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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 4분기 감소한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등 일명 ‘강남3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진데다 재건축 규제 완화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강남3구 아파트의 3.3㎡(평)당 평균가격(7349만원)은 같은 해 8월(6665만원)에 비해 10.8% 상승했다.
반면 마포·용산·성동구(마용성) 가격은 같은 기간 4996만원에서 5060만원으로 1.8%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는 2265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3% 떨어졌다.
지난해 8월 대비 지난해 12월의 아파트 3.3㎡(평)당 평균 가격을 보면 송파구(14.9%)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13.5%), 마포구(8.9%), 강남구(3.9%) 순이었다. 나머지 자치구는 역신장했다.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과 달리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했다.
강남3구, 마용성, 노도강 모두 지난해 4분기 거래가 3분기보다 줄었다. 강남3구는 47.7% 감소했으며 마용성과 노동강도 각각 50.6%와 46.4% 줄었다.
지난해 1분기와 3분기를 비교했을 때 강남3구의 평균 거래 건수는 3분기(1173건)가 1분기(570건)보다 105.6% 급증했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해 1분기 421건에서 3분기 961건으로 128.3% 뛰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와 미국 고물가 장기화 우려 및 정치 상황 등 각종 외생변수로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상반기의 경우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 가격 및 거래가 상승할만한 요인이 있지만 외생 변수가 여전하고, 아직 금리 수준도 높은 데다 7월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도 실시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주택시장의 숨 고르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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