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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 (목)

지지율 급락 이재명, 악재 한꺼번에…선거법 2심 '결정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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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서 김문수에 밀려…이진숙 탄핵 기각으로 줄탄핵 역풍 우려

조기대선 전 2심 유죄 선고시 후보자격 흔들…성장론으로 돌파 시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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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구교운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표와 당 모두 지지율 답보 상태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이 안팎의 악재로 시름이 깊다.

2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1월 4주 차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28%로 1위를 유지했다. 뒤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4% △홍준표 대구시장 7% △오세훈 서울시장 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순이었다. 태도 유보 비율은 27%였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1월 2주 차 31%→1월 3주 차 28%→1월 4주 차 28%로 점차 지지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김 장관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p 증가한 14%이며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2주 연속 여권 수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조기 대선 개최 전제로 '이 대표 대 김 장관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에 따르면 김 장관이 46.4%를 기록하며 이 대표(41.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달아 나오는 가운데 보수진영 대권 주자가 이 대표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다.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국을 전환하거나 참신한 인물을 과감하게 등용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당장 가시화되는 것은 없는 상황이다.

이진숙 '탄핵 기각'…최재해·박성재 등 줄기각 시 역풍 거세질 전망

반면 악재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 심판에서 재판관 4대 4 의견으로 기각 결정했다.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무리한 탄핵'이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재 기각 결정 직후 "이재명 민주당의 줄줄이 탄핵소추가 얼마나 위법적, 위헌적인지 보여준 결정"이라며 "민주당 탄핵의 목적은 오로지 정부 기능 마비였을 뿐"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후 최재해 감사원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등 민주당 주도로 탄핵 소추된 이들이 헌재에서 연달아 기각 결정을 받게 될 경우 역풍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민주당의 '줄탄핵'은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선거법 위반 2심도 고비…1심형 유지되면 대선주자 자격 논란 불가피

이날 시작되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도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이 형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을 상실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조기대선이 오는 4~5월 실시된다고 가정한다면, 조기대선 전 2심에서 같은 형을 선고받으면 대선 후보 자격을 두고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나올 전망이다. 헌법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은 임기 중 적용되는데, 이 사건은 대선 전 기소된 사건인 만큼 이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재판은 계속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심 재판부가 오는 3월 12일까지 새로운 사건을 배당받지 않기로 해 선고가 빨라질 수 있다.

비명계 중심 견제 목소리도…"이재명만 보는 민주당, 신뢰 얻을 수 있나"

이 대표와 당 지지율이 주춤하자 당내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견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 대표의 대표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 보편 지원이 아닌 선별 지원을 주장하며 이 대표와 차별화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최근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며 '일극 체제'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성장론과 실용주의를 앞세우며 중도층 표심 얻기 승부수를 던지며 비명계의 견제구에도 대응했다. 그는 "정당은 다양성을 생명으로 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할지는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방법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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