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상공회의소 설문…중국 내 미국기업 30% "제조시설 이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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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2월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5.01.2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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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미국 기업 10곳 중 3곳이 제조(구매)시설의 이전을 계획 중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의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0%는 이 같은 다각화 방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24%를 경신한 기록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한 뒤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던 2017년보다도 높은 수치다. 배경으로는 미중 긴장의 고조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국의 지역 봉쇄와 여행 제한 등 조치의 여파로 보인다.
마이클 하트 주중 미상공회의소 의장은 CNBC에 "코로나19로 중국은 세계와 단절됐다"며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조시설 이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미국 기업은 67%였지만, 이는 2023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수치였다.
인기 있는 이전 대상국은 여전히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응답자의 18%는 미국으로의 귀환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2%p 증가한 수치다.
또 응답자의 60% 이상은 미중 긴장이 앞으로 1년 동안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답했다.
이번 주중 미 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21일~11월 15일, 36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기간 중인 11월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된 만큼, 2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도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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