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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수)

금감원, 투자사기 논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현장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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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설계사, 대부업체 '피에스파이낸셜'과 함께 청년 대상 폰지사기 연루 의심
금감원 "불법 행위 확인되면 엄정한 법적 조취 취할 것"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금융감독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직원들이 건물을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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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일부 GA(보험대리점)와 대부업체가 연루된 대규모 폰지사기와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불법 행위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연루자에 엄정한 법적 조치를 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GA에 소속된 일부 설계사들이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피해 인원만 300~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정확한 사실 관계와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검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설계사들은 인터넷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월급 관리 스터디'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모집했다. 1대1 재무 상담을 진행하고, 보험 상품을 팔면서 신뢰를 쌓았다. 이후 설계사들은 피해자들에게 대부업체인 '피에스파이낸셜'에 돈을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회유했다. 해당 대부업체 대표인 A씨 개인 계좌로 돈을 입금하게 했다.

설계사들은 한동안 원금과 이자를 정산해주며 신뢰를 쌓았다. 하지만 투자 규모가 커지자 '피에스파이낸셜 대표가 잠적했다'며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도 있다. 수억원을 입급했다가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보험 영업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보험 영업과 불법 행위와의 연관성 등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투자 사기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대부업체 피에스파이낸셜에는 사태 발생 직후부터 대응에 나섰다. 앞서 금감원은 해당 대부업체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피에스파인서비스'를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현장 검사에서 파악된 유사수신행위 등 불법 행위 정보는 수사기관에 적극 공유할 것"이라며 "점검 결과에서 불법 행위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불법 행위 연루자에는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 고수익·원금 보장을 약속하며 투자를 유도하면 불법 유사수신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 유사수신 행위가 의심된다면 경찰이나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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