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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 (일)

LG전자,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87.7조…영업이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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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4.7.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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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88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글로벌 가전 수요 부진과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의 2024년도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각각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에 기여했다. 다만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 하반기 물류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3조6533억원)보다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33조2033억원, 영업이익 2조446억원을 기록했다. 물류비 증가 영향에도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2조원을 넘겼다. 회사는 가전 구독과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사업방식 변화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가전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75% 이상 늘어난 2조원에 육박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5조2291억원, 영업이익 315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 영향으로 유럽·아시아 등 지역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가 늘었다. 스마트 TV 운용체계 웹(web)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은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사업으로 성장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6205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액 10조원을 넘겼다. 전기차 수요 정체 영향을 받았지만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9년 연속 안정적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157억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 5조6871억원,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매장·기업·학교 등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LG그램 등 프리미엄 IT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으로 질적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말 단행한 사업본부 재편을 기반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개편된 사업 부문별 계획을 살펴보면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는 지역 특화, AI(인공지능) 적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볼륨존 확대로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AI 홈 솔루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구독 사업은 인도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MS(Media Entertainmet Solution)사업본부는 OLED·QN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AI 기능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웹(web)OS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장 등으로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미래 준비 차원의 SDV 역량 확보에 주력한다. 신설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을 앞세우는 코어테크(Core Tech) 경쟁력을 바탕으로 HVAC 사업을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 빠르게 성장시킨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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