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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김예준, 세계 복싱史 뒤흔들까' 천상계 日 나오야와 통합 타이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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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특설링에서 격돌

나오야, 現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인 슈퍼스타

5% 승률 점쳐지는 김예준, 승리하면 최대 이변 주인공

김예준 "나오야, KO 시키겠다"·韓, 19년만에 세계 챔프 배출 주목

노컷뉴스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사진 왼쪽)와 도전자 김예준의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글로벌 포스터. Top Rank,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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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복싱의 희망 김예준(33)이 살아있는 복싱 레전드 이노우에 나오야(32·일본)에 도전하는 슈퍼밴텀급(55.3kg) 통합타이틀매치가 24일 열린다. 대한민국 남자 복싱 선수의 세계 정상에 도전은 9년 2개월 1일(3350일)만으로, 타이틀 획득시 무려 19년만에 세계 챔피언이 탄생한다.

23일 한국복싱커미션(KBM) 등에 따르면 김예준과 나오야의 격돌 무대는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 마련된 특설링으로, 24일 오후 3시 20분부터 진행되는 경기들 중 메인 이벤트를 장식할 예정이다. 경기 당일 1만5000여 명의 관중들이 관람석을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4체급을 석권한 나오야는 세계복싱협의회(WBC),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등 복싱 메이저 4대 기구 슈퍼밴텀급 통합 챔피언이다. 또 프로복싱 역사상 두 번째로 두 체급(밴턴급, 슈퍼밴턴급)의 복싱 메이저 4대 기구의 벨트를 모두 통합한 선수로, 세계 복싱사의 판도를 아시아에 집중 시킨 글로벌 슈퍼 스타다.

복싱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을 의미하는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을 두 체급에서 차지한 건 라이트웰터급과 웰터급의 테렌스 크로퍼드(36·미국) 이후 나오야가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사례다. 8체급 세계 챔피언을 역임한 매니 파키아오(45·필리핀)도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은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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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나오야가 지난해 7월 일본 도쿄 기자회견에서 복싱 메이저 4대 기구의 챔피언 벨트를 들고 촬영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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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야는 모든 선수들의 체중 및 조건이 같다고 가정하고 순위를 매기는 '링 매거진 P4P 랭킹'에서도 지난해 5월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현재 올렉산드르 우시크(헤비급)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는 현존하는 복싱 최강자다.

화려한 전적 28전 28승(25KO)은 나오야가 현역 최고 복서임을 객관적으로 말해주는 데이터다. 특히 90%에 육박하는 K0율은 중량급 이상에서도 나오기 힘든 기록으로, 하드 펀치력을 입증한다.

한국복싱커미션(KBM)의 도움을 받아 출전하는 김예준은 WBO 슈퍼밴텀급 11위 자격으로 이번 도전에 나선다. 그는 슈퍼밴텀급에서 2014년 WBC 유스(23세 이하) 챔피언, 2015년 IBF 아시아 챔피언, 2024년 WBO 동양 챔피언을 거쳤다. 전적은 25전 21승(13KO) 2패 2무로 61.9%의 KO율을 자랑한다.

Boxrec에서 대한민국 슈퍼밴텀급 랭킹 1위로 등록돼 있는 김예준은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를 합친 복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싱계에서는 그를 '파퀴웨더'라고 부를 정도로 테크니컬 하면서도 공격적인 선수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전적 데이터 등을 토대로 대부분의 전문가, 도박사들은 김예준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다. 유력 온라인 베팅 업체 중 하나인 '포커스타스'는 김예준의 패배 확률을 91.2%로 평가했다. 이 업체는 김예준이 이길 확률은 5%, 무승부 확률은 3.8%로 계산했다.

격투 전문가인 차도르 UFC 해설위원은 "나오야는 현 시대 최강, 전상계 복서다. 사소한 약점조차 없는 복싱의 신이라 할 수 있다"며 "김예준의 승리가 불가능 하다는 말이 나오지만, 세계 복싱 역사상 최대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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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나오야와 경기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김예준. 복싱 SNS(최웰의 MMA & BOXING)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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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열세라는 여론이지만 김예준은 승리를 장담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오야의 키가) 생각보다 작았지만, 강단있어 보였다"면서 "그와 싸우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기회를 허무하게 끝내지 않겠다. 그를 KO 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경기 전략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나오야를) KO 시킬 것"이라고 KO 승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 종이 울리자 마자 최고의 모습으로 (나오야가) 나와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남자 선수가 프로복싱 4대 기구 세계 챔피언에 오른 것은 지난 2006년 지인진(52)이 페더급(57.2kg) 왕좌에 등극한 것이 마지막이어서, 김예준이 무려 19년만에 세계 챔피언 벨트를 획득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경기는 스포츠 채널(ESPN) 등을 통해 대한민국 등 세계 18개국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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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나오야(사진 왼쪽)와 김예준이 지난 22일 열린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기자회견장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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