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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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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스엑" CGV 세계 최초 4면 스크린X 론칭..더 몰입감 있는 공연·전시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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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윤동 CJ 포디플렉스 스튜디오 담당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4면 스크린X관 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용스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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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X관 론칭 행사.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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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화관의 본질은 스크린, 사운드, 시트로 일명 3S라 부른다. 각각 최고 수준으로 진화했는데, 이 모든 게 하나로 집결된 상영관은 없더라. '스크린X관'은 향후 기술적으로 보완·발전할 과제가 남아있지만, 전 세계 최신 기술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룬 상영관이 될 것이다.”

4면 스크린 '용스엑' 내일(24일) 정식 개관

CGV가 자회사인 CJ 포디플렉스(4DPLEX)와 협력해 4면 스크린으로 확장된 상영관을 24일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오윤동 CJ 포디플렉스 스튜디오 담당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4면 스크린X관 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용산 스크린X관’(일명 용스엑)을 선보이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오 담당은 “대중의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며 “물리적 시공간을 뛰어넘어 콘텐츠에 얼마나 몰입했는지가 키워드라고 봤다. 몰입의 순간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결국 영화관의 본질에 집중하자, 핵심은 3S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용스엑’은 기존 좌, 우, 정면을 활용한 스크린X 기술을 진화시켜 천장까지 스크린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스크린X관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뒤로 젖히기 기능이 있는 전 좌석 리클라이너를 도입했다. 4면 스크린을 보다 넓은 시야각에서 관람할 수 있는데다 총 54개 스피커가 스크린 안쪽에 설치돼 있어 좀 더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기존 4관을 리모델링한 용스엑은 프라이빗 박스 8석을 포함한 총 200석 규모로 아담한 규모다. 하지만 시청각을 강화한 덕분에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는 확실히 높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바닷가 마을의 자연을 담은 스낵 무비 ‘뜻밖의 순간 : 언익스펙티드 저니'를 포함해 ‘아이유 콘서트:더 위닝’, 기획 단계부터 용스엑 상영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신작 애니메이션 ‘퇴마록’, 다양한 미술사조를 캐릭터의 상징적인 춤동작으로 표현한 인터랙티브 아트 ‘플로우’ 등이 상영됐다.

‘뜻밖의 순간’에서는 비가 내리거나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영상이 상영될 때는 마치 그 속에 내가 있는 듯한 기분을 안겼다.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은 콘서트 현장보다 더 선명한 화질과 음향, 좌우, 정면이 서로 다른 영상을 영사하며 콘서트를 즐기는 또 다른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정면 화면이 콘서트 무대 중앙을 담는다면 좌우 측면은 관객의 모습을 영사하는 식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담았다.

천장 스크린은 콘텐츠에 따라 분위기를 주는 보조적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정면 스크린의 이미지가 천창까지 변형 없이 영사, 확장되는 효과로 일반 영화관과 차별화된 경험을 줬다.

영화관은 최근 콘서트나 클래식 공연, 전시 등 문화콘텐츠나 게임, 야구 등 스포츠 콘텐츠로 관객층을 다양화하고 있다. 용스엑은 스크린뿐 아니라 사운드와 좌석이 업그레이드 된 덕에 콘서트나 클래식 공연 그리고 전시 등 문화콘텐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처럼 보였다. 여행 콘텐츠 역시 용스엑에 어울리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아직은 기술적 한계로 아쉬움도 있었다. 현재 기준 정면 스크린의 해상도에 비해 좌우와 천장 스크린의 해상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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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X관 론칭 행사.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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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담당은 “현재는 정면 스크린에 비해 해상도가 절반 수준인데, 기술이 진화 중이라 하반기에 또 한번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좌우 스크린 해상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몰입도를 강조했다. 그는 “용스엑 역시 관람 시엔 정면 스크린을 주시해달라고 당부한다. 핵심은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다. 좌우와 천장 스크린의 피사체는 보조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기획 단계부터 '용스엑' 겨냥 대작 한국영화 선보일 것"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 일명 '용아맥'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덕에 팬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었듯, '용스엑'의 특장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오 담당은 "할리우드 영화 2편을 4면 스크린X로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올해 제작되는 대형 한국 영화도 4면 스크린X로 상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월 론칭한 스크린X는 좌, 우 벽면까지 확장되는 다면 상영 특별관으로, CGV영등포, 일산 등 전국 30개 극장에서 운영 중이다. 2015년 이 포맷으로 제작된 콘텐츠는 6편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2편으로 늘었다.

스크린X 상영관 수 역시 2015년 59개관에서 지난해 말 46개국 423개관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540개관, 내년엔 700개관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오 담당은 "지난해 글로벌 영화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스크린X는 22% 성장했다"며 "스크린X의 양적·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크린X 콘텐츠 또한 지난해 대비 13편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듄: 파트2’, ‘베놈: 라스트 댄스’ 등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톱 20을 기록한 작품 중 17편이 스크린X로 상영됐다.

시각특수효과(VFX) 제작을 내재화하는 등 제작 역량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제작 인력을 현지 제작사에 파견해 VFX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현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본편 제작 공정에도 참여해 ‘쿵푸팬더4’, ‘슈퍼배드4’, ‘와일드로봇’을 스크린X로 개봉했다.

오리지널 공연 실황 콘텐츠 또한 전 세계에서 상영되며 스크린X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스크린X 라인업은 70여 편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및 제작자가 영화 기획 단계부터 협업을 하게 된 점은 스크린X의 달라진 위상을 대변한다. 향후 4면 스크린X를 넘어 VR(가상현실) 콘텐츠의 스크린X 제작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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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X관 론칭 행사.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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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조진호 국내사업본부장은 “CGV가 좌, 우, 정면 스크린을 넘어 천장까지 펼쳐지는 4면 스크린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며 “4면 스크린X를 통해 극장의 진화를 모색하고,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다양하고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GV는 용스엑 맞춤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오는 24일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 2월 21일에는 애니메이션 ‘퇴마록’을 4면 스크린X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직 용스엑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13분 분량 스낵 무비 ‘뜻밖의 순간'도 상영한다. ‘뜻밖의 순간’은 또 고객 참여형 인터랙티브(Interactive) 무비로, 영화의 몰입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인 담요와 음료 쿠폰, TTT(That’s The Ticket)를 제공한다. 영화를 보며 관객이 직접 참여해 화면 속에서 네잎클로버 찾기, 담요 및 음료와 함께 불멍하기, 오로라를 배경으로 증강현실(AR)을 체험하고 인증샷 남기기 등을 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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