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휴즈 산불'이란 이름의 이번 산불은 22일 오전 11시경 LA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됐다. 5시간 만에 32㎢ 넘는 면적을 태우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2~3초마다 축구장 1개씩 태우는 꼴"이라고 CNN은 전했다.
당국은 주변 카스타익호수 인근 주변 주민 약 1만9000여명에 "즉각적인 생명의 위협"이 있다며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학교와 수감 시설에도 대피령이 떨어져 학생들과 수감자들도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 아울러 교통당국은 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주요 고속도로인 주간고속도로5 일부 구역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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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LA시 안팎에서 진행 중인 3개의 산불/사진=구글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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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방당국은 헬리콥터 10대를 동원해 카스타익 호수에서 물을 떠다가 퍼붓는 등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진압률은 아직 0%다.
25일부터 이틀 동안 약간의 비가 예보된 상태지만 23일에도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이 더 커질 수 있단 우려가 크다. 강풍은 불길을 키울 뿐 아니라 불씨를 다른 곳으로 날려 새로운 불이 시작될 위험이 있다. 국립기상청의 라이언 키텔 기상학자는 "밤새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지대에선 돌풍이 시속 40~50마일(약 64~80㎞)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LA카운티는 안 그래도 지난 2주 동안 대형 산불 여러 건이 동시다발 진행돼 몸살을 앓았다. 28명이 사망했고 1만5000채 이상의 건물이 전소됐다. 주요 산불인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은 각각 68%, 91% 진압돼 통제권에 있지만 완전히 잡히진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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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시 인근에서 소방관들이 새로 발생한 휴즈 파이어 진압을 위해 출동해 있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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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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