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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화)

트럼프 관세 부과 언급에 촉각…환율 1437원 강보합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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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캐나다·중국·EU 세부 관세 부과 기준에 주목

뉴스1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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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언급 가능성에 주목하며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37.6원 대비 0.6원 내린 1437.0원에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인 오전 9시 45분 기준 1437원대에 거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과 유럽에 대한 관세를 언급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다음 달 1일부터 25% 고율 관세를, 중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특히 트럼프는 유럽연합(EU) 또한 관세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EU가) 우리를 몹시 나쁘게 대한다"며 "그래서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공정성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이를 달러화 강세로 인식했으나, 실제 관세 품목과 부과율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어 환율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만 관세 부과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점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2.0%(속보치)로 집계된 것도 부담이다. 석 달 전 기대치 대비 0.2%포인트(p) 밑돌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후 달러가 상승세를 멈췄으나, 어제 재차 반등하면서 아직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며 "다음 달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예고돼 있는 만큼 물가 불안은 여전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에 힘입어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역내 실수요 매수에 막혀 1430원대 초반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행보에 대해 시장 의견이 엇갈리며 외환시장 방향성 또한 주춤한 모습"이라며 실제 관세 품목과 부과율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이 부재하나, 이런 불안감 자체가 달러화 매수 수요로 이어지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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