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결과…이재명, 모든 양자대결서 40%대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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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일부 여권 대권주자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 민주당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음에도 최근 여권 지지율이 상승한 데 이어 다소 이례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은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21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차기 대선에서 만약 다음의 두 사람이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으로 가상 양자대결을 실시했다.
야권 후보로는 이재명 대표를 고정하고,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을 각각 후보로 양자대결을 매칭했다.
그 결과 이재명 대표는 모든 여권 주자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대표의 지지율은 5명의 여권 주자와 대결에서 모두 40%대 초반으로 과반은 기록하지 못했다. 일부 여권 주자와는 오차범위 격차를 보였다.
5개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결과로 나타난 건 '이재명 대 김문수' '이재명 대 오세훈' 조사였다.
먼저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장관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대표는 41.5%, 김문수 장관은 38.3%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은 단 3.2%포인트(P) 차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5.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6%였다.
오세훈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선 이재명 대표가 41.7%, 오세훈 시장이 35.6%로 나타났다.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6.1%P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9.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3%다.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 양자대결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를 소폭 벗어난 6.6%P로 조사됐다. 이재명 대표는 원희룡 전 장관과 대결했을 때 43.0%, 원희룡 전 장관은 36.4%의 지지를 얻었다. '없다'는 18.1%, '잘 모르겠다'는 2.5%다.
홍준표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42.9%로 홍준표 시장(33.9%)을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이재명 대표와 홍준표 시장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9.0%P다. 해당 양자대결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0.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1%였다.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와 양자대결 했을 때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 이재명 대표는 42.5%, 한동훈 전 대표는 24.2%로 나타났다. 격차는 18.3%P다. '없다'가 30.0%, '잘 모르겠다'가 3.2%로 조사됐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후보 선호도를 살펴보면, 김문수 장관, 오세훈 시장, 원희룡 전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시장이 각각 이재명 대표와 양자대결을 했을 때 김문수 장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장관이 양자대결을 한다면 73.2%가 김문수 장관을, 3.4%가 이재명 대표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 두 사람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4%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두 번째로 선호도가 높은 주자는 원희룡 전 장관이었다. 원희룡 전 장관은 70.2%의 지지를 받았으며, 그가 후보로 나왔을 때 이재명 대표를 선택하겠다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4.5%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3.5%였다.
이재명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두 사람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69.0%), 홍준표 시장(64.1%), 한동훈 전 대표(44.8%) 순으로 선호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국민의힘 지지층 선호도는 타 주자에 비해 낮지만, 이재명 대표로 이탈하는 수치는 3%대로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0%로 최종 101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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