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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목)

'웃음 전도사' 메가 "미소를 지으면 긍정의 힘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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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상대로 38득점…12연승 견인

뉴스1

정관장의 메가.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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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또다시 맹활약하면서 팀의 12연승을 견인했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제 능력을 맘껏 발휘하는 메가의 힘은 긍정적인 생각과 미소에서 나온다.

메가는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38득점을 올리면서 3-2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메가는 승부처인 5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62.5%를 자랑하면서 10득점을 기록하며 12연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메가는 취재진으로부터 5세트에만 10득점을 올렸다는 이야기에 놀라면서 "몰랐다. 경기에 집중하느라 신경을 못 썼다"며 웃었다.

메가의 환한 웃음은 낯설지 않다. 메가는 빼어난 실력 외에도 경기 내내 얼굴에서 떠나지 않은 미소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날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는데, 메가는 밝은 얼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가는 "긍정의 생각은 나 자신에게 달렸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웃으면 지으면 긍정적인 힘이 나온다"면서 "1세트 때 표정이 좋지 않으니 감독님께서 '왜 안 웃냐'고 하셨다. 이후 다시 미소를 짓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집중력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시아 쿼터로 V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메가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정관장에 입단한 메가는 첫 시즌 득점 7위, 공격성공률 4위 등을 기록했다. 첫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재계약한 메가는 올 시즌 득점 3위, 공격성공률 1위에 오르며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정관장도 메가의 활약을 통해 최근 12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43을 획득, '선두' 흥국생명(승점 50)과 2위 현대건설(승점 47)을 추격 중이다.

메가는 "지난 시즌의 영상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연구했다. 상대의 빈틈을 찾게 됐고,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동료들도 많은 것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승에 대한 부담과 압박이 분명히 있지만 그저 한 경기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긴다면 자연스레 성적도 따라 올 것"이라면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마음 편안하게 챔피언 결정전을 맞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메가의 활약을 지켜보는 고희진 감독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고 감독은 경기 후 "메가는 대단한 선수다. 책임감도 강하다. 위기의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 있다. 강인한 여전사"라면서 "메가를 선발한 것이 내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행운"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메가는 "(감독님께서도) 선발하시기 전에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미소 짓더니 "정관장에 선발된 뒤 서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감독님과의 신뢰가 좋은 활약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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