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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계엄 당시 마비된 업비트·빗썸…결국 수십억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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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당시 마비된 업비트·빗썸…결국 수십억 배상

[앵커]

계엄 사태가 벌어진 날 업비트 등 가상자산거래소의 전산장애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급락세를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국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역대 최대 금액을 배상하게 됐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12·3 계엄 당시 발생했던 전산장애와 관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업비트는 피해 투자자들에 약 31억 원, 빗썸은 3억 원을 배상키로 했습니다.

과거 최다 배상 기록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규모입니다.

아직 투자자와 마무리 협의 절차인 만큼,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산장애는 계엄 선포 당시 이용자 사용량 급증에 따라 발생했습니다.

국내 거래소 1위인 업비트의 경우, 평소 동시접속자 대비 11배 가량 몰렸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한때 30% 가량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지만, 트래픽 증가로 인해 일부 가상자산 출금과 원화 입금 취소 등 장애가 일어났습니다.

트럼프발 규제 완화 기대 등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관리부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업비트는 고객확인제도 위반 등 혐의로 금융정보분석원의 제재 절차도 밟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체적인 사고 대비책 마련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보상액 측정도 주관적인 만큼, 정확한 내부 규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이런 일들을 반복적으로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런 규정이 없는 게 문제죠. 결국에는 거래소가 자율적으로 신의성실 원칙에 의해서 운영을 해야 되는 것들이거든요."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에 이어 20일 거래소 현장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서버증설과 비상대응계획 등 계엄 이후 거래소들로부터 받은 대책들이 잘 이행 중인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가상자산거래소 #전산장애 #비상계엄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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