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씨 유튜브 영상 구글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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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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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한국사 '일타(1등 스타) 강사'로 알려진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의 이유로 제시한 부정선거론을 긍정하는 영상을 올리자, 일부 제자들이 "전씨가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씨의 영상을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에 신고하겠다고 나섰다.
22일 전씨가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에는 전씨가 최근 유튜브에 올린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영상에서 펼친 주장에 대해 일부 제자들이 반발하는 게시글 및 댓글이 다수 게시됐다. 앞서 전씨는 해당 영상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투표 운영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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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20084100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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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A씨는 "올바른 정보를 갖고 의견을 말씀하셔야 하는데, (전씨는) 아무리 봐도 극우 유튜브 몇 개만 보시고 잘못된 정보를 말씀하신다"라며 "전한길 선생님이 말씀하신 부정선거론도 이미 다 사실로 반박된 부분인데 그대로 답습하시는 게 맞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1년 동안 전씨의 수업을 들었다는 B씨는 "선생님께서는 '숨기는 게 있으니 범인이다'라며 확실한 증거 없이 의혹과 정황만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며 "선생님처럼 영향력이 큰 공인이 이런 말을 한다면 대중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이러한 발언을 하셨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고 썼다.
5년 차 지방직 공무원이라는 C씨는 "선생님이 어찌하다 이런 사고를 갖게 되신 건지 정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며 "이런 발언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수많은 지방직 공무원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목소리 내줘서 감사하다" "다음 영상도 기대한다. 응원한다" "한길샘에 역사 배운 사람이면 극우란 말 못 한다" 등 전씨의 주장을 옹호하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민주당 "전씨 영상, 구글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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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민주당 홈페이지에 마련된 허위조작 정보 신고센터 민주파출소에 대한 전용기 의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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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이 같은 반응과 관련, 전씨는 이날 카페에 올린 글에서 "놀라서 응원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고 '한길샘한테 실망했습니다' 이런 글 올리러 오신 분들도 있었다"며 "일일히 댓글 안 달고, 우리 카페 공시생들 공부에 괜히 신경 쓰일까 봐 관련 글들은 삭제하였지만 아무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대한민국 언론(편파보도 정치 뉴스)은 죽었다. 어제 선관위 영상 가지고도 50개나 되는 언론에서 일제히 보도하는 것 보면 신문사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에 맞게 편집 보도되는 것이 딱 봐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오해하는 분들을 위해서 더 확실한 통계자료 포함 2탄 영상을 제작해서 아마도 설 명절 전에 올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전씨의 영상을 구글에 정식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소통국은 이날 언론 공지문을 통해 "유튜브 채널 중 '꽃보다전한길' 유튜버가 올린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과 관련해 현재 민주파출소를 통해 186건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영상을 구글에) 신고했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카톡 계엄령, 여론조사 탄압에 이어 한국사 강사까지 '입틀막'을 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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