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10 (월)

[단독] '김성훈 체제'에 반발…경호처 고위 간부들 사직서 제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성훈 차장·이광우 본부장은 사직서 제출 안해



[앵커]

구속을 피하고 여전히 경호처를 지휘하고 있는 김성훈 차장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경호처 본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집단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경호처 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성훈 차장 체제로는 무너진 경호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지휘부 차원에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정작 이른바 '김건희-김용현 라인'으로 꼽히는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성훈 차장은 검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뒤 복귀해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제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부장급 간부들이 반발하며 "부장급 이상 전원은 사표를 쓰자"고 의견을 냈지만 김 차장은 묵살했고, 결국 본부장급 간부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간부들의 집단 사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재신임을 받겠다는 취지도 깔려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그 정도 결기를 보여줘야 직원들도 따라오지 않겠냐"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경호처 내부에선 김 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혐의 핵심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데에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12월에 담당자에게 삭제를 지시한 건 12월 3일 내란 전후의 기록들을 삭제하기 위함이라고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래도 부정하시겠습니까?]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2일마다 자동 삭제되는 걸로 보고받고 그렇게 알고 있고…]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조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닙니다.

지난 18일 검찰이 기각한 구속영장 신청서에도 "경호처 직원들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겠단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박재현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신하경]

김태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