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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음모론에 빠진 일타강사[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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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에 빠진 일타강사

구치소 앞 108배

신의 가호 빈 총동문회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한국사 일타 강사로 불리는 전한길씨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특히 전씨를 비판하는 제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전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에는 제자들의 반박과 우려가 담긴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당시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보니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5년 차 지방직 공무원이라는 B씨는 "선생님이 어쩌다 이런 사고를 갖게 되신 건지 정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며 "이런 발언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수많은 지방직 공무원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전국 단위 선거마다 개표 사무원을 하고 있다는 C씨도 전씨가 '수개표 제도 도입'을 주장한 데 대해 "우리나라도 수개표를 한다. 전자분류기로 분류할 뿐, 손으로 수를 센다. 여러 정당을 지지하는 수많은 참관인이 눈에 불을 켜고 조작이 있는지 개표 내내 감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묵묵히 일하는 제자들 팔지 말고, 욕 먹이지 말라.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식하지 않다. 선동당한 게 본인이라는 의심은 없냐"고 덧붙였습니다.

제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전씨는 "글 제대로 읽지도 않고 악의적인 댓글 다는 분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한하겠다.이 카페는 공무원 한국사 카페이니 양해 바란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전씨는 오늘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연 선관위가 떳떳하고 깨끗하다면 왜 감사원 감사 거부합니까? 왜 국정원 조사 거부합니까?"라며 "뭔가 켕기는 게 있고, 뭔가 잘못이 있으니까 숨기려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역사를 가르치는 최고인기강사가 부정선거를 기정사실화하고 비상계엄에 동조하고 있다니 걱정입니다.

노컷뉴스

한 남성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108배를 하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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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경비실 앞에서 108배를 하는 남성의 영상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공유되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남성은 경비실 외벽에 '윤석열 대통령님! 무사하세요. 건강하세요.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쓰인 종이를 붙인 뒤 이를 향해 108배를 하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매트를 깔았고 신발도 벗은 상태입니다.

남성 주변으로 경찰들이 일렬로 서서 그를 지켜보고 있고 지지자들이 큰 목소리로 "윤석열을 석방하라", "대통령을 석방하라"로 외치고 있습니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유튜버는 "대통령님이 무사하라고 108배를 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설명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대통령이 무슨 신흥 종교냐", "추운 날 쓸데없는 짓 벌이고 있다", "국민의 힘 국회의원 108명도 같이 절해라"라는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에 "남한테 피해 안 주고 평화적으로 의사 표현하는 게 보기 좋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처럼 어디에 침입해 깨부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등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확신범에다 나쁜 건 할 수 없는 곳에 있으니까 이 남성 분 윤 대통령 건강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노컷뉴스

충암고 총동문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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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 앞날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내란 옹호' 논란이 일자 수정이 됐는데요.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인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었던 지난 18일입니다.

충암고 주요 동문을 소개하는 '포커스 충암인' 게시판에 총관리자 계정으로 '충암의 아들 윤석열 동문'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총관리자는 "못난 대통령이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희생양이든 평가는 훗날 역사가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며 "밉든 곱든 충암인이기에 그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동문의 뜻을 모아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동문 사이에서 "공식적인 창구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냐"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한 동문은 "신의 가호라니, 진짜 정신 나갔다. 국민과 사법도 정당하게 윤석열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아무리 총동문회고 선배라지만 이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졸업생은 "동문이라는 이유로 윤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어려웠는데, 내란 옹호로밖에 볼 수 없는 표현을 올린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충암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만난 여러 지인들에게 고개를 못 드는 상황인데 이런 글로 다시 논란이 생기게 하다니 정말 답답하다"며 "작년에는 매년 하던 모임도 안 했다"고 쓴 동문도 있었습니다.

총관리자는 댓글을 통해 "단순 지지의 글이 아니다"라고 해명을 하고 지난 20일 논란이 됐던 '신의 가호'부분을 삭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반성은 커녕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데, 진심으로 회개할 때 '신의 가호'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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