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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본사 건물.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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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025년 인공지능(AI) 사업에 120억달러(약 17조2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올해 중국 내 AI 칩 확보를 위해 55억달러(약 7조9000억원)를 배정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또 약 68억달러(약 9조7000억원)는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활용한 자체 AI 기초모델 훈련에 투자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첨단 AI 기술 중국 이전 규제로 인해 AI 훈련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반도체 구매 예산의 약 60%는 화웨이, 캠브리콘 같은 자국 업체 반도체 구입에, 나머지 40%는 미국 수출 규제 영향을 받은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자국 공급업체에서 최소 30%의 칩을 구매하도록 비공식 지침을 내린 상태다.
한편, 바이트댄스의 대표 플랫폼 틱톡은 미국 내 사업권 문제로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했지만, 틱톡의 미국 사업권 50%를 유예 기간 내에 미국 기업에 양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 간 합자회사 설립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바이트댄스는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중국 AI 산업에서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향후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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