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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해 2026시즌 아시아쿼터 도입 및 올 시즌부터 적용될 주요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의 모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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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를 도입한다.
지난 21일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아시아쿼터 도입과 함께 올 시즌부터 적용될 주요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골자는 ▲ 아시아쿼터 제도 시행 ▲ 자유계약선수(FA) 등급 산정 시 제외 대상에 기존 FA 선수 외 비FA 다년 계약 선수 추가 ▲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 관련 ▲ 연장전 이닝 축소 ▲ 포스트시즌(PS) 제도 변경 ▲ 덕아웃 출입인원 추가 ▲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 시행 ▲ 감독상 신설 등이다.
KBO는 아시아쿼터와 관련해 “리그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외국인 선수 수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논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시아쿼터는 아시아 국적 전체(아시아야구연맹 BFA 소속 국가 기준) 및 호주 국적 선수가 대상이 된다.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하고,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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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020년 한화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호주 국적의 우완 워릭 서폴드의 투구 모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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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포지션은 무관하다. 또한,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및 원 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달러(월 최대 2만달러)로 제한된다. 재계약 시 해당 선수의 연봉은 매년 10만달러씩 상향 가능하다. 구단은 기존 외국인선수 3명을 포함해 아시아쿼터 제도 선수까지 총 4명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 선수들은 모두 한 경기에 출장 가능하다.
선수 교체는 연 1회에 한해 가능하다. 본 제도 도입에 따라 KBO리그 엔트리도 현행 28명 등록·26명 출장에서 29명 등록·27명 출장으로 증원된다. 단, 본 제도는 시행 준비의 시간을 갖고 2026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계약기간 중 FA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비FA 다년계약 선수가 FA 등급제 산출 계산에 포함되어 신규 FA 선수들의 등급 산정에 영향을 끼침에 따라, 이를 반영해 비FA 다년 계약 선수를 등급 산출 시 제외하기로 했다. 단, 계약 마지막 해는 계약기간 중의 평균 연봉을 적용해 등급 계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도 손을 봤다. 대체 외국인선수와의 계약 연장이 없을 시, 계약 종료를 웨이버 자유계약이 아닌 계약 종료 또는 해지에 따른 자유계약선수로 공시의 형태를 취하게 함으로서 절차상 문제를 개선했다. 또한 구단이 선수에 재계약을 제의할 경우 선수에 대한 구단의 당해 연도 보류권을 인정함으로서, 선수에 대한 원소속구단의 협상 우선권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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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2025시즌부터 연장전을 11회로 축소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kt wiz의 경기, 10회 초 전광판에 연장전을 알리는 안내문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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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규정에도 개정 사항이 있다. 올 시즌부터 연장전의 경우 11회로 축소 운영된다. KBO는 “피치클락이 정식으로 시행되면서, 특히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가중될 수 있음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지난해 59경기의 연장전 경기 가운데 11회까지 종료된 경기는 46경기로 총 연장전 경기의 약 78%에 이른다. 연장전 이닝 축소는 선수단 체력 부담을 완화하고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을야구도 일정 부분 바뀐다. PS에서 우천 등으로 시작된 경기 중단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노게임, 강우콜드 등을 적용하지 않고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하게 된다. 단, 서스펜디드 경기 발생 시에는 기편성 경기에 앞서 진행하지 않고 일시 정지 이닝에 관계없이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를 수 있도록 변경했다. 기존에 편성된 경기는 다음 날로 순연된다.
또한 한국시리즈(KS) 진출팀간 공정한 경쟁 기회 제공을 위해, 기존 2-2-3 (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 - 플레이오프 승리구단 홈구장 - 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 홈 경기 편성으로 열리던 KS를 2-3-2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덕아웃 출입인원도 추가된다.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덕아웃 출입 가능한 코치 엔트리가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증원된다. 단, 추가 인원은 QC 코치 또는 전력분석 코치로 한정한다. 퓨처스리그(2군) 챔피언 결정전도 신설됐다. 퓨처스리그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서다. 남부리그 1위 구단과 북부리그 1위 구단이 단판 승부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감독상도 생겼다. 정규리그 기준 500승 및 100을 증가하는 승수 단위를 기록한 사령탑에게 KBO 기념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상’도 신설된다. 한편, 2025년 KBO 예산은 276억원으로 확정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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