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스타게이트’ 합작사 설립
손정의 “지금이 미국 황금기의 시작” 트럼프 띄우기
● 트럼프 “美에 10만 개 일자리 창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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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합작 벤처(JV) ‘스타게이트’ 설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소프트뱅크그룹 손 마사요시(손정의) 회장,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2025.01.22. 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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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I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는 미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매우 빠르게 움직이며, 미국에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즉시 창출하는 새로운 미국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기념비적 사업은 새로운 대통령 아래 미국의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게이트는 초기 1000억 달러 등 향후 4년에 걸쳐 총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3개 기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ARM, MGX 등이 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손 회장 등 세 명의 CEO는 “트럼프 대통령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친구’라고 소개한 손 회장은 “지난번 (마러라고에서 만났을 때) 내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를 투자해 달라고 했고 나는 5000억 달러를 들고 돌아왔다”며 “그 이유는 지금이 ‘미국 황금기의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가 취임사에서 한 “미국의 황금기가 바로 지금 시작됐다”는 발언을 인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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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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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에 미국 성조기 배지를 단 올트먼 CEO는 “스타게이트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슨 회장은 “이미 데이터센터 10개가 텍사스에 건설되고 있고 그 규모는 2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기술에선) 중국이 경쟁자이고 다른 나라도 경쟁자일 뿐”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해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원하는 곳에 AI 공장과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AI 산업 정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AI 기술 개발에 지원과 감독이 모두 필요하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며 “편견을 퍼뜨리는 알고리즘이나 테러리스트의 생물학 무기 개발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美 AI 투자, 한국 기업에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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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 발표로 국내 관련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이를 반영하듯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3.44% 오른 2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1.50% 오른 5만4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미국의 AI용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수요 기대감에 두산에너빌리티(8.62%), 효성중공업(8.58%) 등도 이날 증시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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