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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영하 15도에 내복 차림으로 길거리 헤맨 치매 노인... 외투 벗어준 여성 [따뜻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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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오전 7시께 한 여성이 영하의 날씨에 내복 차림으로 길을 헤매던 어르신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따뜻한 음료를 건네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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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하의 날씨에 치매 노인을 발견한 시민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보호해 준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2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 '치매 어르신을 발견한 시민의 놀라운 선택(감동)'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오전 7시께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서 한 여성과 어르신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매우 추운 날씨였지만 여성은 외투를 입지 않은 모습이었다. 잠시 후 여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자 어르신이 뒤따라 들어갔고, 여성은 어르신에게 따뜻한 음료를 건넸다.

알고 보니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 1시간 넘도록 길을 헤맨 어르신을 발견한 여성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준 것.

이 여성은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곁에서 어르신을 보호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적사항을 확인해 가족에게 인계하려 했지만 어르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어르신과 함께 지구대로 복귀해 어르신에게 따뜻한 옷과 차를 건넨 뒤 인적사항 확인에 나섰다. 그 순간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자와의 통화를 통해 실종자가 지구대에 있는 어르신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딸은 어머니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쏟으며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르신을 보호해 준 시민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분 감동이다. 할머니를 보호해 주셔서 대신 감사드린다", "아직까지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상이다", "따뜻한 시민분을 만나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치매노인 #시민 #외투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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