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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원진아 "도경수와 키스신? 친해지니까 오히려 쑥스러웠다"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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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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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원진아가 '말할 수 없는 비밀'로 도경수와 멜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주연 원진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로, 지난 2008년 국내에도 개봉했던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

원진아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음대생 정아를 연기했다. 정아는 연습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악보를 연주하다 자신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유준과 사랑에 빠지지만, 유준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이 더 큰 오해를 불러오면서 더 멀어질 준비를 하게 된다.

이날 자리에서 원진아는 출연 이유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고등학교 때 보고 자랐던 세대였어서 기억에 진하게 남아 있는 영화였다"고 운을 뗀 후 "처음에 제안을 주셨을 때는 걱정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원작에 있는 계륜미 배우가 했던 역할을 제가 한다고 했을 때 보시는 분들이 잘 받아들여 주실까 하는 염려도 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진아는 "하지만 노래나 악기도 사람이 다르면 분명히 색깔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고 감독님께서 각색을 잘해 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서 잠깐의 고민과 함께 그래도 이런 멜로 영화의 주인공을 한다는 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해서 바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경수와의 케미에 대해서는 "관객들 분들이 좀 판단을 해 주시는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저희끼리는 즐겁게 촬영을 했지만 어쨌든 같이하는 동료로 인간관계가 생긴 상태에서 촬영을 하니까 저희끼리의 케미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경수 배우의 그 낮은 굵직한 목소리라고 해야 할까, 묘하게 좀 그런 부분이 공통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체구에 비해서 나오는 그런 음역이 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고 처음에 봤을 때 '뭔가 우리 닮은 구석이 좀 있는 것 같지 않아' 그런 얘기도 좀 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연기만 잘하고 서로 잘 지내면서 촬영 마치면 결과물을 따라오지 않을까 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원진아는 도경수의 멜로 감성 짙은 대사에 대해 "그 시절에는 시를 사랑하는 청년들도 많았고 감수성이 달랐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대사라는 생각을 좀 했었다"며 "일부러 더 멜로 느낌을 내려고 억지로 하지 않았을 텐데 담백하게 잘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정말 잘 안 되겠다' '몰입이 깨질 것 같다'는 대사들은 감독님이랑 같이 상의해서 현장에서 많이 바꿔가면서 진행을 했던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항상 멜로에서는 오글거리는 요소는 조금은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도경수와의 키스신에서는 "키스신에서 해야 하는 모든 예의는 다 지키면서 열심히 진행을 했었다"며 "키스신이 마지막 컷이었다, 마지막 촬영 날 완전히 크랭크업 하기 전에 마지막 신이었어서 어분이 이상하더라, 슬픈 애정신인데 '왜 이렇게 끝내지'라는 생각도 들었고 촬영 끝자락이라 제일 친해져 있을 때라 쑥스럽기도 했다, 진한 애정신 아니었는데도 오히려 친해지니까 쑥스러웠던 기억이 있다"고 돌이켰다.

원진아는 이번 영화가 도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제게는 새로운 멜로였다"며 "20대 초반의 풋풋한 연애 감정을 느껴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게 되게 도전이었고 처음 해보는 역할 같이 좀 고군분투하면서 둘 다 처음인 것처럼 촬영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연차로 보면 경수 씨가 저보다 선배라 현장에서는 제가 더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도경수의 팬덤을 걱정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많은 팬분들이 절 경계하지 않을 거라 굳게 믿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요즘 팬덤 문화는 같이 하는 상대를 같이 응원해 주더라"며 "경수 씨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 덕에 저까지 응원을 받고 있어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기분"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한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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