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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추미애, 사이버사 '정찰TF' 폭로…"SNS 장악 훈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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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서 공개
"尹, 2024년 9월 조원희 사이버사령관에게 공세적 사이버 활동 강화 지시"
"요원 28명으로 구성된 TF 운영…시기가 '정보사 수사 2단'과 맞물려"
"조 사령관, 계엄 당일 오전 여인형에게 전화받아…'정예 요원 사전 준비' 지시"
"전 국민 대상으로 '인지전' 하려 한 것으로 추정, 작년 UFS 때 SNS 장악 훈련"
"댓글공작 처벌받은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지난해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위촉"
"尹, 심리전 지휘하기 위해 황당 발언…대북 사이버 심리전에 의거"
노컷뉴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추미애 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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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22일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기존의 정보사령부·방첩사령부·특수전사령부·수도방위사령부 외에도 '사이버상의 내란 모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추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른바 '사이버정찰 TF'라는 사이버작전사령부 내 조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9월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에게 '공세적 사이버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고, 그는 이 방안으로 요원 28명으로 구성된 TF를 운영해 상부에 5차례 보고했다고 한다. 구성은 정찰 1·2·3팀과 표적관리팀,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총괄팀이다.

추 의원은 "2024년 10월 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운용할 계획이었는데, 시점이 정보사 수사 2단과 함께 맞물려 있다"며 "만약 계엄이 성공했다면 계엄사령부의 합동수사본부로 옮겨서 실행 모의를 해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해당 TF의 목적에 대해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른바 인지전(cognitive warfare), 심리전을 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2.3 내란 사태 당일 행적도 설명했다.

'인지전'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떠오르는 전쟁 개념으로, '표적의 행동에 행위자의 의도를 반영시키되 행위자의 개입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거나, 인식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뜻하며 기존의 '심리전'까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2023년 3월 윤 대통령이 방첩사·사이버작전사 등 정보 관련 부대를 직접 방문해 "선제적·능동적 작전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 뒤, 2024년 5월 방첩사·정보사·사이버작전사·777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군 방첩정보 협의회'가 구축됐다.

추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이 때 노조와 야당, 언론사, 선관위 등 반국가세력 및 국가 위해세력 등에 대한 색출과 대응방안에 관한 논의가 주된 논의 내용이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은 계엄 당일 오전 9시쯤 조원희 사령관과 6분 정도 통화를 하면서 해킹부대인 900연구소와 사이버 공격 부대인 1작전단 등 정예 요원들을 사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또한 여 전 사령관의 메모장에 따르면 정성우 1처장에게 사이버사 전문팀을 파견받으라는 지시도 했다고 한다. 지난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당시 사이버사는 임무로 명시되지 않은 '인지전' 훈련을 시행한 바 있었다.

추 의원은 "지난 2018년 5월 국방부에 심리전 조직을 폐지하고 심리작전을 금지한다는 지시가 있었는데 이에 위반된다"며 "당시 조 사령관의 지시로 유튜브, 페이스북,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장악 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 의원은 최근 국가정보원에 인지전 전문가로 채용된, 방첩사 자문위원이었던 가천대 윤민우 교수와 내란 사태 바로 전날인 12월 2일 방첩사 보안연구소 전문경력관으로 채용된 가톨릭관동대 김은영 교수, 2024년 5월 1일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육사 38기) 3명의 사례를 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옥 전 사령관은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바 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추 의원은 "윤석열은 심리전을 지휘하기 위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추석해 황당한 발언을 이어 나가고 있다. 부정선거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통령 본인만 받을 수 있는 정보판단에 의해 계엄을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처럼 우기고 있는데, 이러한 확신은 대북 사이버 심리전에 의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원희 사령관과 임준혁 참모장, 1작전단장, 오태철 900연구소장에 대해 즉각적인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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