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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트럼프 서명 끝나기 무섭게…이스라엘, 서안지구 공습해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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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일 서안지구 나블루스 입구에 있는 이스라엘 군대의 벳 포릭 검문소를 건너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나블루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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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요르단 서안지구 제닌을 공격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직후 공격이 시작됐다.



알자지라 등은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서안지구 제닌을 공격해 최소 10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장갑차, 군용 불도저, 드론,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공격이었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와파는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 전역의 도시와 마을 입구에 새로운 철문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예루살렘의 슈파트 난민 캠프 등도 공격을 받았고, 12살 소년이 가슴에 총을 맞았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전날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 첫 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공격하는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묵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와 사마리아(서안 지구를 부르는 이스라엘 표현) 안보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또다른 단계”라며 정착민을 향한 팔레스타인인의 공격은 유대인 테러리즘이라고 강조하며 폭력을 정당화했다. 21일 이란의 24시간 영어뉴스채널 프레스텔레비전(TV)은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에 반대해 온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에게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을 약속하면서,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이 연립정부에서 탈퇴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서안지구 정착촌의 확대를 주장하는 극단주의자들이 서안지구에서의 평화를 계속 흔들어놨고, 가자가 휴전한 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서안지구에서는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들과 충돌해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동으로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은 아니다”라며 “평화의 중재자가 되고 싶고 모든 전쟁을 중단시키고 싶다”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영상을 올려 “이스라엘과 미국 관계의 ‘최고의 날들’이 다가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군사참모총장은 3월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 워싱턴포스트는 가자전쟁 휴전의 시작한 시점에 할레비 총장이 사임하는 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57명의 인질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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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1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이스라엘 국방부 의장대 수여식에 참석한 차기 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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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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