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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밤에 엄마 몰래 라면 끓여먹던 초등생 유튜버, 연대생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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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구독자 10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마이린TV'의 '엄마 몰래 라면 끓여먹기' 영상 일부. 조회수 1111만회를 기록했다. /유튜브 '마이린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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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상을 올리기 시작해 구독자 108만명을 보유한 11년 차 유튜버가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유튜브 채널 ‘마이린TV’를 운영하는 최린 군은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합격증 사진을 올리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기쁜 소식 전해드린다”고 했다.

최군은 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5년 처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뒤 10대 맞춤형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그중에서도 ‘밤 12시 엄마 몰래 라면 끓여 먹기’ 영상은 그 나이대에 즐길 수 있는 일탈의 짜릿함을 선사하며 조회 수 1111만회를 기록했다.

채널 개설 후 4년 7개월이 흐른 중학교 1학년 때에는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다. 최군이 커가며 영상의 내용도 달라졌다. 장난감 소개 같은 키즈 콘텐츠에서 중학생의 일상과 관심사를 영상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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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유튜버가 된 '마이린TV'의 최린군은 22일 연세대 합격 소식을 알렸다. /최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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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은 최군은 한영외고에 입학했다. 이후에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주로 만들었다.

성장 과정에 따라 또래들이 공감할 만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든 최군은 2023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주최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달의 인플루언서 시상식’에서 국회사무총장상을 받았다. 그해 EBS ‘장학퀴즈’ 글로벌 인재 편에 출연해서는 최종 우승자가 됐다.

최군은 성인이 되면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장학퀴즈’ 우승 상금 200만원을 차지한 그는 “장학재단의 첫 기금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2023년 뉴시스 인터뷰에서도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많은 청소년 시청자분을 직접 만나볼 기회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가정 환경이 불우해서 자신의 꿈과 탤런트를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이들 또한 많이 봐왔다”며 “성인이 되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마이린 장학재단을 주위 분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꿈 중 하나”라고 했다. 당시 최군은 재단을 만들 때 부끄럽지 않은 대학생이 되는 것이 개인적 목표라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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