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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성과급도 역대 최대로" SK하이닉스 시끌…팀장급 1억인데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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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기본급 1450% 공지…'반도체 호황' 2018년 1500%보다 낮아

직원 수 늘고, 수익률 낮아졌다지만…지난해 재무건전성은 개선

뉴스1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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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기정사실화 한 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연말 성과급 격인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률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PS는 기본급의 1450%로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숫자지만 반도체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지급률(1500%)보다는 낮다. 노조가 반발하는 이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21일) 임직원에게 PS 지급안을 공지했다. 기본급(연봉의 1/20)의 1450%(PS 1000%+특별상여금 450%)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를 반영해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의 연말 성과급(초과이익성과급, OPI)이 연봉의 14%로 결정된 것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PS 지급률은 상당한 수준이다.

신입 직원의 연봉을 6000만 원으로 가정하면 총 세전 기준 4350만 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 팀장급 직원은 PS로 1억 원 가까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노조가 반발하는 이유는 2018년 대비 지급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20조 8438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영업이익률 52%)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018년 기록을 깰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5조 3845억 원인데 4분기 8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연간 영업이익은 23조 원에 달한다.

역대급 실적을 거둔 만큼 성과급도 2018년보다 늘어야 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직원들은 올해 막대한 투자가 예정돼 있지만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PS 지급률을 상향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은 11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 6000억 원 감소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17%로 삼성전자(22%)보다 낮다.

이같은 주장에 반론도 나온다. 영업이익률이 2018년에 비해 하락한 데다, 직원 수도 늘었다는 것이다.

2018년 기준 SK하이닉스 정규직 근로자 수는 2만 5878명인데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는 3만 1894명으로 6016명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0%로 2018년 연간 영업이익률에 비해 낮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임직원에게 공지한 지급률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측은 "성과급 지급률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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