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09 (일)

튀르키예 스키 리조트서 화재…최소 66명 사망·51명 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2층 짜리 호텔 4층서 화재 발생 추정

234명 투숙, 최소 66명 사망·51명 부상

노컷뉴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스키 리조트의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환재는 21일(현지시간) 3시30분쯤 튀르키예 서북부 볼루주(州) 카르탈카야에 있는 그랜드카르탈 호텔 내 식당에서 발생했다.

압둘아지즈 아이딘 주지사는 12층짜리 호텔 건물 4층에서 시작한 불이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에 234명이 투숙했으며, 최소 66명이 숨지고 51명이 다쳤다. 희생자 가운데 2명은 탈출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카르탈카야는 스키 리조트로 인기 있는 관광지다. 외신들은 해발 2천m에 있는 이 호텔이 스키 성수기에다 지난 18일 시작한 방학을 맞아 거의 만실이었다고 전했다.

투숙객 아타칸 옐코반은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고 비상구도 없었다"며 소방대가 도착하는 데 1시간~1시간 30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스키 강사인 네지미 케프제투탄은 투숙객 20여명의 대피를 도왔고 연기 때문에 비상구를 찾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화재 진압에 10시간이 걸렸으며 목재로 된 건물 외벽이 화재를 더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소방대원들이 첫 신고 45분 만에 산 정상에서 화마와 싸우기 시작했다"면서 호텔 뒤편이 비탈져 소방대가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문화관광장관은 호텔 측이 소방당국에서 화재 안전 인증을 받았고 규정 위반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엔지니어·건축가 연합은 "사상자 규모만 보더라도 적절한 화재 안전 조치가 없었던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화재 경위 수사에 검사 6명을 투입하고 이날 오후 호텔 소유주 등 4명을 체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고를 낱낱이 규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