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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2025.1.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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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시장의 하루 거래 대금이 트럼프 효과로 20조원 이상까지 불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일에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에 대거 뛰어들었다. 차익 실현이냐 추격 매수냐를 결정한 하루였던 셈이다.
21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거래대금은 모두합쳐 139억272만430달러(20조 21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9.3% 증가했다.
업비트의 거래대금이 98억1836만4110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대금 증가율은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이 가장 늘어난 곳은 코인원으로 56% 급증(거래대금 2억9105만3367달러)했다.
빗썸과 코빗 거래대금은 각각 36억9694만653달러(15.7% 증가), 8718만6209달러(37% 증가)였다. 고팍스는 87.3% 감소한 917만6091달러였다. 이같은 거래량 급증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새벽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이슈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식 직전 기대 심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가 취임식이 열리자 매물이 쏟아졌다. 일례로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3시 들어 사상 최고가인 1억6131만원(업비트 기준)을 찍었다가 21일 오전 10시엔 1억5103만8000원까지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 가상자산 대통령을 표방하면서 다양한 가상자산 정책 공약을 내놨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의 대선 이후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급등했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해 연말 들어 과열 경계감으로 많은 가상자산 시세가 조정받았지만 취임식이 임박하면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가상자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른 실망 매물과 차익 실현성 매물이 함께 나오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는 상승폭이 한풀 꺾였다. 가상자산시장에선 신고가 경신을 위한 숨고르기 단계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오후 4시 집계를 기준으론 24시간 거래대금이 113억6548억8773달러로 소강 상태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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