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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토)

3시간도 부족한 인천공항 출국... 설 특별 대책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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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 내 출국을 하려는 여객들이 붐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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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설 연휴를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한다. 올해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214만1101명, 일평균 21만4110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은 최근 출국 심사 시 3~4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출국장 조기 오픈과 보안검색대 확대 등을 통해 터미널 혼잡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가뜩이나 붐비는데... 일평균 21만4000명 이용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인 1월 24일~2월 2일 열흘간 총 214만1101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일평균 여객 기준으로는 21만4110여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지난해 설 연휴(19만명) 대비 12.8%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0만2000명)보다도 6%가 높다.

연휴 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25일로, 22만7725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 첫날인 25일(12만3686명),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설 다음날인 30일(12만1203명)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기준 일평균 최대 여객이 인천공항을 찾으며 출입국 수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천공항은 최근 출국 고객들의 원성이 높다. 이른 아침 출국 3~4시간 전에 도착해도 비행기 탑승 시간이 빠듯하다는 불만이 속출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은 한 고객은 "업무 때문에 인천공항을 자주 이용하지만, 이렇게 긴 줄이 선 것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 이 고객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출국해 비교적 수속이 빠른 교통약자 출국 우대서비스를 이용했음에도, 출국 수속에만 30분이 넘게 소요됐다. 이를 두고 고객들은 사람이 많음에도 비워두는 보안검색대를 지적하며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오전 7~9시는 항공편이 몰리며 사람이 가장 많은 피크 타임 시간대고, 겨울 여행객들은 외투를 벗어야 하는데 이를 인지 못해서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한다"라며 "또 겨울철이라 부츠를 신은 고객들이 많은데, 굽 3.5㎝ 이상의 신발을 신은 사람은 지난해 말 강화된 보안검색 규정에 따라 원형 검색대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어야 해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약 110명의 보안 검색요원을 신규 투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교육 중에 있고, 2월 초 투입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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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장 조기 오픈 등 혼잡 최소화 총력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들의 편의 제고와 안전한 공항운영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입국장을 조기 오픈해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보안검색대를 기존보다 확대 운영해 터미널 혼잡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1여객터미널은 △2번 게이트(6시 30분~20시) △3번 게이트(24시간) △4번 게이트(6시~20시) △5번 게이트(5시~22시), 제2여객터미널은 △1번 게이트(6시 30분~19시) △2번 게이트(24시간)으로 차등 운영을 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인 24~27일에는 제2여객터미널 1번 게이트 오픈 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

또한 △체크인 안내·지원 인력(약 671명·평시 대비 117명 증가) 배치 △자원봉사 안내소 4개 추가 △스마트패스(안면인식출국서비스) 등록 채널 확대(1→4개) △이지드롭 서비스 거점 확대(2→4개) △식음매장 24개소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여객 편의를 높인다.

이 외에도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커브사이드 혼잡을 관리하고, 임시주차장 개방과 수요에 따른 주차장 탄력 운영도 진행한다.

겨울철 폭설 등 기상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풍수해상황실을 가동해 대응인력 운영 및 시설 점검도 강화했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해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초동 조치를 실시해 정상적인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올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여객 수치가 개항 이후 최대치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과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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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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