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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목)

“간 손바닥만큼 떼어냈다”… 권상우가 언급한 ‘간 혈관종’,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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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권상우가 간 혈관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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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가 간 혈관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간 혈관종은 양성 종양으로 암을 이루는 조직과는 달리 정상 세포로 이뤄져 있지만, 크기에 따라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권상우는 2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오늘 처음 고백하는 건데 간에 혈관종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권상우는 아버지가 간암으로 일찍 돌아가셨다고 밝히며 “의사가 저더러 ‘10㎝ 이상 커지면 개복해야 하는데, 현재는 6㎝ 정도니까 혹시 스케줄이 되면 제거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미국에 있으니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혼자 수술했다”고 했다.

권상우는 한 손을 들어 올려 보이며 이 정도 크기의 간을 떼어냈다고 했다. 권상우는 “6㎝ 정도라고 했는데…”라며 “의사 선생님이 제 간이 되게 커서 30%를 떼어내도 일반인 간 크기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때 병원에서 꽤 오래 있었는데 가족들은 외국에 있고 혼자 있는데 많이 외로웠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의학정보 등에 따르면, 간 혈관종은 간에 생기는 흔한 양성 종양이다. 정상 세포로 이뤄졌기 때문에 악성 종양(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드물다. 대부분 작고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등의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권상우 역시 매년 하던 종합검진을 받던 중 간 혈관종을 발견했다고 한다.

다만 혈관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 호르몬이 혈관종의 발생 혹은 성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으나, 이들의 직접적인 관계에 대해 뚜렷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크기가 4㎝가 넘을 경우 거대 혈관종으로 분류되는데, 이때는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식사를 조금만 해도 배가 부르거나 구역질이 나는 등이다. 종양 안에 있는 혈관 내부에서 혈액이 응고하는 혈전이나, 혈관벽이 손상돼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가는 출혈이 발생해 급작스러운 복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대부분 간 혈관종은 치료하지 않아도 되지만, 크기가 크고 이 같은 불편 증상이 이어지면 제거하거나 크기를 줄여야 한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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