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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마피아 미망인' 말 나온 멜라니아…"이것이 미국식 패션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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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감색 정장과 커다란 챙의 모자…WP "모호한 종교단체 고위직처럼 보여"

NYT 취임식서 "보기 드문, 신비롭고 접근하기 어려운 분위기 풍겨"

뉴스1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오찬 테이블에 앉아 있다. 2025.01.2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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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영부인으로 돌아온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짙은 감색의 정장과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지난 취임식 때 선보인 밝은 하늘색 수트와는 대비되는 차림새였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거의 표정이 드러나지 않았다. 모자의 챙이 너무 커 그림자가 눈가를 덮는 통에 눈빛을 읽을 수 없었다. 체형에 딱 맞춰 제작된 더블 버튼 코트는 단추를 빠짐없이 채워 입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런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이 "마피아 미망인"이나 "모호한 종교 단체의 고위 구성원"처럼 보였다며 "미국 패션 갑옷을 입고 워싱턴에 재입성했다"고 보도했다. 일견 오드리 헵번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적인 모습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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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손을 모으고 있다. 2025.01.2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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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멜라니아 여사의 모자를 지적하며 "그녀가 무엇을 생각하든 (눈을) 볼 수 없었다"며 "이 때문에 남편이 뺨에 입을 맞추기도 힘들었고, 조로와 비교되기도 했다"고 논평했다. 국가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는 취임식에서 "보기 드문, 신비롭고 접근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겼다"라고도 덧붙였다.

대통령 취임식에 모자를 쓰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지만 대부분은 얼굴을 가리지 않는 '필박스' 종류였다. 필박스는 챙 없이 머리에 얹는 장식형 모자로, 이날은 딸 이방카 트럼프가 진녹색 필박스 패션을 선보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을 갈무리해 "다크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장례식에 참석한 폭도의 아내"라는 평이 나왔다고 전했다.

패션지 보그는 멜라니아 여사가 뉴욕 출신 디자이너의 독립 브랜드를 선택했다며 "독립적인 신생 미국 기업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신의 지위와 힘을 재확인"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코트와 스커트는 애덤 리페스가 제작했으며 모자는 에릭 자비츠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취임식에서는 랄프로렌의 하늘색 캐시미어 드레스를 입었다. 여기에 모자 없이 옅은 하늘색 장갑과 구두로 밝은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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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2017.01.2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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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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