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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김하성-SF 이 정도면 인연 아닌가? "2루 해결하고 WC 레이스 위협적인 존재로 만들 것", 이정후와 재결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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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야 한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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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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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가 또다시 미국 대륙 '일주' 분위기다.

김하성의 수요층에서 사라진 것으로 여겨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등장했다. MLB.com은 20일(한국시각) '잔여 FA 톱10에 가장 어울리는 구단 찾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5위에 올려놓으며 샌프란시스코를 지목했다.

기사를 쓴 토마스 해리건 기자는 '자이언츠는 윌리 아다메스와 저스틴 벌랜더를 전력에 보탰으나, 여전히 NL 강팀들보다 뒤처지는 형국이다. 지난 겨울 자이언츠에 합류한 이정후의 KBO 시절 동료인 김하성은 그런 판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나, 오른쪽 어깨 수술에서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샌프란시스코의 취약 포지션인 2루를 해결하고 팀을 N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자이언츠는 현재 타일러 피츠제랄드가 2루수 후보지만, 그에 대한 기대치에 대해 현실적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작년 루키로서 341타석에서 15홈런, wRC+ 132를 마크했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 이유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지난 시즌 마지막 36경기에서 1홈런에 OPS 0.592를 올리는데 그쳤다. 신뢰도가 가장 높은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는 피츠제랄드가 올해 wRC+ 93으로 평균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해리건 기자는 김하성의 지난해 기록과 올해 기대치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피츠제랄드의 '한계'를 지적함으로써 김하성을 영입해 2루수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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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2루수 후보인 타일러 피츠제랄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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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해 공격력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8월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로 슬라이딩 귀루를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 그대로 시즌을 접고 수술을 받았다. 121경기에서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58볼넷, wRC+ 101, bWAR 2.6을 기록했다.

스티머는 김하성의 올해 예상 성적으로 123경기에서 타율 0.248(443타수 110안타), 12홈런, 52타점, 61득점, 22도루, 56볼넷, 출루율 0.336, 장타율 0.388, OPS 0.724, wRC+ 105를 제시했다. 출전 경기수는 올해 부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전체적인 수치가 지난 시즌보다는 소폭 상승한다는 예측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중반까지 김하성과 '당연히' 계약할 구단으로 꼽혔다. 버스터 포지 신임 사장이 작년 시즌 직후 인터뷰에서 "유격수를 데려온다면 이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데다, 밥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 사령탑 때 김하성을 주전으로 키웠고 이정후와 한 팀에서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과 한때 FA 최고 유격수 자리를 다투던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달러를 주고 데려오면서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2루수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김하성이 다시 소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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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121경기 출전에 그친 뒤 시즌 후 수술을 받았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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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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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적지 않는 구단들이 잇달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하성의 예상 복귀 시점은 5월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중순 스프링트레이닝이 개막된 뒤에야 김하성의 거취가 그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리건 기자는 남은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적합하다고 봤고, 거포 1루수 피트 알론소는 뉴욕 메츠 잔류,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잭 플레허티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세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맥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로 복귀, 작년 김하성의 동료였던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는 샌디에이고와의 재계약을 각각 추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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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일(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현지 중계방송사가 1회초 타석에서 이정후와 수비에 나선 유격수 김하성을 한 화면에 담았다. 사진=MLB.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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