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심판정 불출석
'부정선거론' 등 계엄 정당성 직접 설명 의지
[앵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추가 조사에는 응하지 않지만, 오늘(21일) 열리는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후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탄핵 소추된 현직 대통령이 헌재 심판정에 직접 출석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변론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출석합니다.
헌재는 오늘 오후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을 열고 채택된 증거들을 조사합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2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변론 기일에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1차와 2차 변론에는 법률대리인단만 출석한 바 있습니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은 여러 차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4차 대국민담화/2024년 12월 12일 :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입니다.]
그러나 이는 자체 촬영한 영상이었고 공개석상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 상태에서 탄핵 심판에 출석하는 현직 대통령이 될 예정입니다.
이전에 현직 대통령에서 탄핵소추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앞으로 가능하면 헌재 탄핵심판에는 대통령이 모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부정선거론'과 민주당 주도의 '줄 탄핵' 등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 재판관들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공수처 조사는 완강히 거부한 채 탄핵심판에만 참여하는 행보를 두고는, 내란 피의자가 사법 시스템을 마음대로 선택하고 있단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이재승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