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화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미디언 이경실이 대리운전 기사를 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아들인 배우 손보승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는 혼전임신으로 스물셋에 아빠가 된 손보승의 일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손보승은 늦은 밤 공유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이어 숨도 못 돌리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대리기사입니다"라며 통화를 이어가는 아들의 모습에 이경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첫 손님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 손보승은 다음 콜(대리운전 요청)을 기다렸지만 수월하지 않았다. 콜을 놓치거나 약속된 장소를 찾아가도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손보승은 시린 손을 외투에 구겨 넣으며 VCR로 이를 지켜보던 이경실은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겨우 콜을 잡고 달려간 손보승은 진상 손님을 만났다. 차 안에선 "같이 탔는데 문 좀 열고 담배를 피우시면 안 되냐", "말 좀 가려서 해라. 좋게 말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등 손보승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후 제작진과 만난 손보승은 "손님이 계속 신호위반을 요청하고 문 닫고 흡연하시더라. 저런 차는 운행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실은 "그렇게 돈 버는 게 힘든 거란다"고 안타까워했다.
새벽 4시 15분 대리운전을 마친 손보승은 "3시간 동안 6만원 벌었는데 (이동하느냐) 7000원은 자전거 대여비로 썼다"며 "매일 4~5만원씩 벌면 적지만 대리운전도 길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단한 부를 원하는 게 아니라 저는 아빠고 어쨌든 가장"이라며 "군대를 가기 전에 1년 6개월 동안 가족이 쓸 생활을 만들어 놓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MC 김국진은 "엄마로서 이 모습이 속상할 것 같은데 속으로만 그런 건지 아무렇지 않은 건지 진짜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이경실은 "아무렇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들 집에 들어가 있는 시간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게 조금 안타깝다"며 아들을 향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경실은 첫 번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이혼했다. 이후 2007년 현 남편인 9살 연상의 사업가 최명호와 결혼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