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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선봉에 서서 지휘‥'폭동 구심점' 극우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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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 사태 이후 극우 유튜버들은 영향력을 극대화하면서 광장 정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묘하게 가짜 뉴스를 퍼뜨려 선동하면서, 자극적, 선정적, 폭력적인 영상을 통해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도들이 단시간에 서부지법을 침탈할 수 있었던 배경엔 극우 유튜버가 있습니다.

이들은 고성과 욕설로 시위대의 주목을 끌며 시위 분위기를 격앙시켰습니다.

[유튜버-시위대(그제)]
"112 신고할거야! 독직 폭행! 〈그분 아니신가요? 유튜브. 이분 유명하신 분인데…〉"

또 자신들이 독립투사라도 된 듯 시위대를 보호하겠다며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경찰들을 감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유튜버(그제)]
"제가 경찰들을 찍고 있어야지 경찰들이 함부로 못 해요. 여기 유튜버 몇 명 없어가지고 제가 찍고 있어요."

내란 옹호 세력에게 극우 유튜버는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맹신자들을 양산하고, 성찰능력이 마비된 극렬 지지층을 결집해주는 구심점인 셈입니다.

[시위대(그제)]
"오늘은 저희가 이만큼밖에 안 나왔지만 이제 서부지법 이렇게 파괴된 뉴스를 유튜브로 접하면 정말 많이 나올 겁니다. 그때 어떻게 막으실 겁니까?"

점점 과격해지는 시위와 자극적인 발언은 고스란히 유튜버의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유튜버(그제)]
"'마음'님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슈퍼쳇(후원)에 갑자기 힘이 납니다."

폭동이 끝나자마자 각종 음모론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는 것도 이들입니다.

[고성국/유튜버(어제)]
"서부지법을 막던 경찰이 시위대에 일부러 길을 터준 것 아니냐, 이거 함정 수사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하는 의혹이…"

그런데 여당 대표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들을 포함한 극우 유튜버 10명에게 설 선물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으로부터 부당하게 고발당한 유튜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담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란으로 인한 혼란한 정국이 극우 유튜버들에게 돈과 정치적 영향력을 한꺼번에 거머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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