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 없이 재고 소진 중…요가복 카테고리도 없애
"매출 주도하는 워터 스포츠에 주력…사업 중단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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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윔웨어'로 유명한 배럴의 요가복 사업이 사실상 철수 수순에 접어든 모습이다.(배럴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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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스윔웨어 강자' 배럴(267790)의 요가복 브랜드 배럴핏 사업이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스윔웨어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한 배럴이지만 애슬레저 열풍은 비껴간 모습이다.
21일 배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요가복 배럴핏 카테고리가 없어진 상태다. 당초 배럴 공식 홈페이지에는 스윔웨어군(워터 스포츠)과 애슬레저군(배럴핏)으로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었다.
요가복 카테고리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배럴핏 재고는 모두 아웃렛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다. 25SS 시즌 신제품도 스윔웨어만 나오고 애슬레저는 나오지 않았다.
런닝, 피트니스, 필라테스 등 운동의 인기에 힘입어 애슬레저 시장은 나날이 증가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는 2013년 4345억 원에서 2020년 7620억 원으로 성장했다.
K-애슬레저 브랜드 양대산맥인 안다르와 젝시믹스를 비롯해 룰루레몬, 알로요가, 뷰오리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국내 시장 공략에 가세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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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배럴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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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배럴은 이 같은 애슬레저 활황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2023년배럴의 애슬레저 부문인 배럴핏 매출액은 18억 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전년 25억 원 대비 28% 급감한 규모다.
배럴의 매출은 워터스포츠(스윔웨어), 애슬레저(배럴핏), 기타 용품 부문으로 나뉜다. 전체 매출에서 애슬레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1.16%에서 2022년 6.45%, 2023년 3.07%, 2024년 1분기 1.36%로 쪼그라들었다.
기타용품 카테고리에도 요가매트, 폼롤러 등 애슬레저 용품이 포함돼 있으나 그 비중은 미미하다.
이와 관련해 배럴 측은 사업 중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배럴 관계자는 "배럴핏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정비 단계에 있으며, 사업 중단에 대한 사항은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전체적인 재정비를 마친 후 사업 및 신제품 계획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사업 재정비 단계를 거친 후 신제품 및 신사업 계획을 구상한다는 설명이다.
대신 배럴은 주력 제품인 스윔웨어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배럴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이후 워터 스포츠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우선적으로는 매출을 주도하는 주력 아이템 중심의 안정된 상품 구성과 물량 공급에 집중하면서 워터 스포츠웨어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실내 수영복을 중심으로 한 스윔 제품 라인업을 본격 확장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롭고 차별화된 도전을 통해 고객 니즈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국내 워터 스포츠 패션 시장을 확대, 주도할 예정"이라며 "상품력 보강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 및 관련 인프라 투자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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