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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금)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尹 생일파티에 장병들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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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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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년 전 경호처가 창설기념 행사를 사실상 대통령 생일파티처럼 꾸미고,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헌정곡까지 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이 자리에 대통령 관저 외곽 경호부대인 55경비단 소속 국군 장병들까지 동원된 정황이 확인됐다.

20일 SBS 8뉴스에서는 지난 2023년 12월 18일 열린 대통령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대통령실 대강당, 무대 위 검은색 단복을 입은 장병 수십 명이 대열을 갖춰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병사 한 명이 반주에 맞춰 '홀로 아리랑'을 선창 하자, 다른 장병들이 합창으로 이어갔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무대가 바뀌자 이번엔 군가와 함께 군무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현장에서 자주 들리는 이른바 '충성가'의 가사 '조국'을 '자유 대한'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자 장병 들은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부대 차려! 대통령님 내외분께 대하여 경례! 충성!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라며 큰 소리로 경례했다.

해당 공연은 윤 대통령 생일을 맞아 경호처가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의 대통령 헌정곡을 만들어 불렀던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의 생일파티처럼 진행된 행사의 '장기자랑'에 사병들까지 동원된 것이다.

공연 참가 군인들은 대통령 관저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55경비단 소속 장병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55경비단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이지만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지휘와 통제를 받는다.

행사 당시 55경비단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었다.

당시 33군사경찰경호대와 90정보통신단, 그리고 경찰 경호부대에도 장기자랑 준비 지시가 내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자랑에 동원된 경호부대 장병과 헌정곡을 불렀던 경호처 직원들을 포함,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원은 수백 명에 달하는 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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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윤석열생일파티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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