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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취임 첫날 거의 100개 행정명령 예고한 트럼프… “에너지·국경 비상사태 선포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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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일인 20일(현지시간) 에너지와 국경 문제를 두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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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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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의 한 참모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개최한 언론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에너지 관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불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 확보에 초점을 맞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알래스카에서 생산된 액화천연가스(LNG) 미국 내 공급 및 수출과 관련된 행정명령도 나올 것이라고 이 참모는 전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이민 문제와 연결된 미국 국경 안보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이민 차단을 위한 다수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선 국경에 미군을 추가로 배치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할 예정이다. 또 서류 없이 미국에 입국한 사람이 망명 등을 신청하면 이민법원에서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하지 않고 미국 공동체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 제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도 낼 계획이다.

멕시코를 통해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망명 신청자가 이민법원의 심리기일이 잡히기 전 멕시코에 체류하도록 하는 제도를 되살리는 명령도 나올 예정이다. 인신매매에 관여한 갱단과 범죄 카르텔을 테러조직으로 선포하는 행정명령도 트럼프 당선인이 첫날 서명할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이 참모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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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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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이 취임하면 100건에 가까운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직접 예고한 바 있다. 당일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개최된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기나긴 4년간 미국의 쇠락은 막을 내릴 것이며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이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라며 “국경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 있는 액체 금(석유)를 해제하겠다.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학교에 애국심을 고취하고,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언급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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