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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국민의힘 지지율 '쑥' 원인은?…조사 결과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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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20일)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직후에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른 걸로 나왔습니다. 황예린 기자와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황 기자, 숫자를 보면 국민의힘이 46.5%, 더불어민주당은 39%가 됐습니다. 이전 조사와 비교해 보면 민주당은 저번보다 3.2%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보다 5.7%p 올랐는데 왜 이런 숫자가 나온 건지,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자동응답, 그러니까 ARS 조사여서요, 사람이 직접 묻는 '전화면접 조사'보다 현재 정치 현안에 관심이 큰 사람들이 주로 응답을 하게 되는 구조란 건데요.

이번 조사의 응답률을 보면 지난 주보다 2.1%P 올랐습니다.

적극적 응답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등 상황상 보수층 목소리가 더 반영된 거란 분석이 여럿 나왔습니다.

[김봉신/메타보이스 부대표 : 진보 성향이신 분들은 (탄핵안 가결로) 일종의 (불만이) 좀 해소가 됐습니다. 보수 성향이신 분들은 그렇지 않은 거죠. 오히려 더 다급해지고 좀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좀 더…]

[앵커]

세부적으로 조사 내용을 뜯어보면 30대와 중도나 이념 성향을 잘 모른다고 한 이들이 움직인 영향이 있다고요?

[기자]

응답자의 이념 성향 응답을 보면요,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4.5에서 39%로 올랐고요.

본인 성향을 잘 모른다는 이들 중에선 국민의힘 지지가 30.3%에서 43.9%로 는 게 확인됐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 지지율의 변화가 눈여겨볼 만한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38.5%에서 46.4%로 오른 겁니다.

전문가는 국민의힘이 일종의 '트럼프 전략'을 써왔는데 이게 효과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재판 지연을 외치면서 '경제위기'를 강조했는데 이런 것들이 중도층과 30대를 중심으로 효과가 있었다는 겁니다.

[윤호영/이화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30대는 경제에 영향을 받는 층하고 정치적인 지지층에 응답하는 측이 동시적으로 작용해서 무당층 같은 경우는 이데올로기보다는 경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 정치적 이슈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슈에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앵커]

그런데 '경제위기'는 12.3 내란사태로 촉발된 측면이 큰 것 아닙니까?

[기자]

계엄사태 이후 불안정성이 커지고 경제 위기가 온 것, 맞습니다.

그런데 이 국면에서 민주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 탄핵 경고가 잇따랐고요.

또 내란특검법이나 양곡법 등 현안에서도 여당과 타협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금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책임이 크다 이게 있고요. 압도적 의석과 민주당이 입법, 행정 권한을 다 가져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는 상태고.]

차기 집권 세력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 여당에 의한 정권 연장(48.6)과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46.2) 의견이 오차범위내 차이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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