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한유라의 유튜브 채널 ‘한작가’에는 “방송에서 딸들 톡읽씹 사건 해명하는 아빠 그리고 아픈 아내 집에 두고 혼자 쇼핑 간 썰 푼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쌍둥이 딸 유주와 유하를 주제로 한 대화를 나눴다.
한유라는 “애들이 분명히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내 메시지를 읽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형돈이 “여보 메시지라 그런 거 아니냐. 내 메시지는 잘 본다”고 말해 한유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한유라는 “왜 방송에서 유주, 유하가 메시지를 안 본다거나 답장을 안 한다고 이야기하냐”며 “그때는 휴대폰이 없었는데 왜 그런 식으로 이야기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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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출신 한유라가 남편인 방송인 정형돈에게 쌍둥이 딸을 개그 소재로 이용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해 화제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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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유라는 “그 한번의 웃음거리가 그렇게 중요하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형돈은 “그렇다”고 단호히 말하며, “한 번이라도 내 장면에 잡힐 수만 있다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유라는 “나를 팔아서 웃기는 건 괜찮다. 하지만 애들을 팔아서 웃기지 마라. 애들은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형돈은 “코미디언의 가족은 모든 게 개그 소재다”고 맞섰고, 두 사람은 의견 대립을 이어갔다.
쌍둥이 생일에도 이어진 유머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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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형돈은 한국으로 돌아간 뒤 한유라와 영상 통화를 하며 쌍둥이 딸들의 생일을 축하했다. 그는 “오늘 애들 생일인데 그냥 이렇게 끝나냐”며 아쉬워했다. 이에 함께 있던 정승제가 “뭐가 갖고 싶냐”고 묻자, 정형돈은 “애들은 그냥 돈”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의 발언은 유머로 넘길 수 있는 가벼운 농담으로 보이지만, 한유라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개그 소재로 삼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며 부부 간 갈등의 여지를 보였다.
한유라는 2009년 정형돈과 결혼해 쌍둥이 딸 유주와 유하를 두고 있다. 현재 한유라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하와이에 거주 중이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형돈과의 일상과 쌍둥이 딸의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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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은 특유의 유머로 가족 이야기를 방송에서 풀어내지만, 한유라는 아이들이 개그 소재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자녀 보호를 우선시했다. 이번 사건은 부부의 가치관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가족과 방송 사이의 경계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가족을 소재로 웃기는 건 신중해야 한다”, “정형돈의 유머도 이해하지만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유라의 경고가 옳다”는 의견과 “정형돈 특유의 가벼운 유머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이 갈리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형돈과 한유라가 이번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리고 방송과 가족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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