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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최고 시속 209㎞ 서브’ 야닉 시너, 호주오픈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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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20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홀거 루네(덴마크)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멜버른/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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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중반. 대회 주치의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톱 시드인 야닉 시너(23·이탈리아)의 맥박을 측정하기 위함이었다. 브레이크 포인트(상대에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기는 것)를 3차례 지켜낸 뒤 시너는 수건을 얼굴에 대고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오른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코트 밖에서 잠깐 치료를 받고 돌아온 시너는 여전히 지쳐 보였으나 그나마 게임이 계속될 수록 더 나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4세트 첫 서브 게임 때는 첫 서브가 그물에 강하게 맞아 코트 바닥에 부착된 네트 고리를 망가뜨릴 정도였다. 이 때문에 경기는 21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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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닉 시너(이탈리아)가 홀거 루네(덴마크)를 상대로 친 서브가 네트에 맞으면서 네트 고정링이 파손돼 고치고 있다. 멜버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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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는 20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호주오픈(총상금 9650만호주달러·875억원)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놀라운 컨디션 회복력을 선보이며 13번 시드의 홀거 루네(덴마크)를 3-1(6:3/3:6/6:3/6:2)로 꺾었다. 32도 무더위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시너는 최고 시속 209㎞의 서브를 앞세워 에이스를 14차례(루네는 5개)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뒤 “오늘 아침은 아주 이상했다. 워밍업도 하지 않고, 그저 코트에서 최대한 몸을 풀려고 노력했다”면서 “그저 내 서브 게임을 잘 지키려고 했다. 아주 힘들었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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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타임아웃을 갖고 있는 야닉 시너(이탈리아). 멜버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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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돌풍을 일으킨 19살의 러너 티엔(121위·미국)은 16강전에서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에게 1-3(3:6/2:6/6:3/1:6)으로 패하며 호주오픈 여정을 마무리했다. 티엔은 64강전(2라운드)에서 세계 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21일 열리는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2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카를로스는 남자 선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연도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알카라스는 호주오픈을 제외하고 프랑스오픈·윔블던·유에스(US)오픈에서 모두 한 차례 이상 우승했다. 역대 맞대결 성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앞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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