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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수)

'정용진·김범석' 유통계 투톱 10% 트럼프 무도회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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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쿠팡 김범석 등 K유통 수장들 무도회 참석

소수정예 사교 무도회 '스타라이트'…트럼프 일대일 대면 가능성

북극 한파도 취임식 참석 가능 인원 22만→2만명으로 급감

정 회장, 김 의장은 실내 입장권도 획득…"다양한 창구 만들어져야"

노컷뉴스

(왼쪽부터)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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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추위를 이유로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바꾸면서 참석자가 10%로 줄었지만,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쿠팡 김범석 의장 등 K-유통업체 수장들은 입장권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수의 인원만 초대받는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로 대면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K-유통 수장들, 소수정예 사교 무도회 초청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20일(현지시각)에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저녁에 열리는 스타라이트 무도회(Starlight ball)에 합류한다.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대통령 취임식 공식 무도회 3개 중 하나로 소수의 인원만 초대받는 사교 무도회다. 미국 고위직 관료와 재계 관계자 등 핵심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아내인 한지희 씨와 무도회장에 동행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을 일대일로 대면할 기회가 주어진다. 트럼프 대통령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무도회장에 참석한다.

정 회장의 초청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초청 대상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라는 데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서로를 '브로(brother의 준말)'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세 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때마다 정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친구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을 아버지의 '러닝메이트'로 직접 추천하는 등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 역할을 하고 있다. 대선 승리 이후에는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핵심 막후 세력으로 인선에 개입해 왔다. 지난 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매입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그린란드를 직접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방문하기도 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도 스타라이트 무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지난 18일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해 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차기 내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22만→2만명'으로 추린 실내입장권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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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과 김범석 의장은 실내에서 진행하는 미 대통령 취임식 입장권도 받았다.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약 22만명의 인사들 중 2만명인 10%만 실내 경기장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 입장권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식 장소가 북극한파 탓에 갑자기 실내로 변경되면서 취임식 참석 가능 인원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가 실내 취임식 입장권을 미국 시민에게 우선 배부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정·재계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취임식 현장 참관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만큼 정 회장과 김 의장 등 기업인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이다. 정 회장은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요 인물과 만남도 중요할 것 같은데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주니어가 많이 소개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외교관이나 행정가가 아니어서 국가 어젠다(의제)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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