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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구속이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사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인스타그램으로 다저스행을 알렸다. 다저스타디움을 배경으로 파란색 다저스 모자 사진을 올리면서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훗날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썼다. 오타니가 다저스로 FA 이적을 발표했을 때처럼 SNS를 통해 직접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 입단 과정 또한 오타니 같았다.
지바롯데 마린즈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은 뒤 사사키는 지난달 11일부터 45일간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사사키 영입전에 참여한 복수 구단 20명 이상의 관계자에게 뒷얘기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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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단 임원은 이 질문에 대해 "굉장히 생각이 깊은 질문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 넘는 것들을 요구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또 "진심인가? 싶은 경계에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남은 마지막 최종 후보는 토론토와 샌디에이고, 그리고 다저스였다. 사사키는 먼저 캐나다 토론토로 향했다. 토론토가 최종 후보에 들었다는 소식에 놀란 이들이 많았다. 사사키가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 '투수 개발 능력이 뛰어난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국제 계약금 풀을 늘리는 대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전력 외로 밀려난 마일스 스트로를 받았다.
사사키는 이어 샌디에이고에 방문했다. 다르빗슈 유와 매니 마차도, 조 머스그로브, 잭슨 메릴과 함께 10대 포수 유망주 에단 살라스까지 이 자리에 함께했다. 샌디에이고는 국제 계약금 트레이드로 사사키에게 줄 수 있는 계약금을 1000만 달러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사전 트레이드까지 진행했다.
결국 사사키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다저스 측은 연고지 로스앤젤레스에 일본인, 일본계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또 2013년 이후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연속성 있는 강팀이라는 점 또한 강조했다. 무엇보다 투수 개발 계획을 제안하면서 사사키를 어떻게 육성할지 설명했다.
다저스는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과 브랜든 곰스 단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공동 구단주 매직 존슨을 프레젠테이션에 내세웠다. 선수 중에서는 프레디 프리먼과 오타니 쇼헤이, 윌 스미스와 토미 에드먼이 참석했다. 물론 오타니 또한 자리에 함께했다. 다저스와 에이전시의 미팅은 제한 시간 90분을 넘겨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사사키가 인스타그램에 다저스행을 결정했다는 포스팅을 올린 뒤 탈락한 구단 샌디에이고와 토론토에 연락했다. 다저스는 그보다 먼저 자신들이 '로또'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출처는 오타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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