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SNS에서 “사실 왜곡으로 무엇을 얻으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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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기에 앞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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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도화선이 자신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20일 “이렇게까지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해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에 도착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윤 의원은 “그게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이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게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이냐”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이 민주당은 저를 ‘법원 습격과 폭동의 도화선’, ‘습격 명령을 내린 자’로 호도했다”며 “민주당이 기어코 국가적 불행을 당리당략의 기회로 삼고 국민 갈라치기에 나선 것인데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지난 19일 SNS에 올린 ‘법원 습격과 윤상현’ 제목 글에서 “서부지법 습격의 전조는 어제저녁 월담이었다”며 “경찰이 월담자 17명을 체포했지만 극우 시위대는 ‘훈방’ 될 것으로 믿고 더 대담해진 듯하다”고 주장했다. 서부지법 앞에서 일부 시위대가 법원 담을 넘다 경찰에 체포된 후,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경찰) 관계자와 얘기했고 아마 곧 훈방될 것으로 본다’던 윤 의원 말에 난동 규모가 더 커졌을 거라는 얘기다.
윤 의원의 발언이 곧바로 시위대 사이에 공유됐고 습격의 도화선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더하면서, 노 의원은 “이것이 습격 명령과 무엇이 다를까”라고도 덧붙였다.
윤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18일 밤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된 학생들에 대한 발언이고, 이후 발생한 기물 파손과 침입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며 “윤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SNS에서도 ‘연행된 17명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고 말한 것’이라며 재차 강조한 윤 의원은 “법원 앞 현장을 떠난 22시까지도 폭력 사태는 없었다”고 내세웠다.
서부지법 난동 도화선은 헌정 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구속 사태와 그에 성난 민심이라는 것을 민주당도 모를 리 없다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민주당의 선전선동에 굴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법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민주당은 왜곡과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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