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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 (월)

"한일관계, 어떤 상황서도 흔들리지 않아야"…尹 구속에 일본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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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일본 시민들도 '尹 구속' 관심…기시다 전 총리와 12차례 정상회담, 여러번 보도돼 관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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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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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77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처음 구속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와 한일관계를 정상화한 일본 내각도 최근 한국 정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등에 대응하려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인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본 내각 뿐 아니라 시민들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전 총리와 12차례 정상회담을 했던 윤 대통령의 구속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1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한국의 정치 상황에 따른 대외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의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이라면서 "급변하고 복잡한 국제정세에 대응하려면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관계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인도태평양 안전 보장 등을 위해선 앞으로도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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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와 혐의별 형량 /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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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2시59분쯤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7일 만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해 일본에서도 관심이 큰 인물이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전 총리와 약 70일에 1번씩 만나 총 12번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앞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대신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조 장관과 일한미 공조에 대해 대북 대응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경제안전 보장의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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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왼쪽)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합동 기자회견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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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각 뿐 아니라 한일관계 개선을 체감하는 일본 시민들에게도 윤 대통령의 구속은 큰 관심 사안이다. 한일 양국의 인적교류는 지난해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양국 인적교류 규모는 전 정부의 대외정책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줄었다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칸노 모모씨(菅野桃·28)는 "한일관계가 개선된 이후 한국을 여러번 방문했고 현재도 K-Pop(한국 대중음악)을 비롯해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있다"면서 "한국의 정치 상황은 잘 알지 못하지만 양국 청년들은 공통점이 많아 교류하고 소통하는 데 큰 장벽이 없어 앞으로도 양국관계의 협력이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일본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구속 소식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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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전 총리가 2023년 3월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는 모습. 윤 대통령은 당시 한일관계 개선 의지로 '화합주'(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기시다 총리와 나눠 마셨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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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일본)=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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