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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25일 세종시 농식품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10.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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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소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Lumpy Skin Disease)'을 브루셀라병, 결핵병과 유사한 관리수준인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조정하자는 현장의 목소리가 새 해 들어 커지고 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축산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2023년 10월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럼피스킨은 전국적인 백신접종, 매개곤충의 구제 등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속에 2024년에는 산발적인 발생에 그치며 그 기세가 한층 꺽인 모습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 감염이 확인됐던 충남 서산시의 경우, 사전방역에 주력하면서 지난 해 1급 법정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아 '완벽 차단'에 성공 했다.
서산시는 이를 위해 관내 831개 농가가 사육하는 소 3만8000여 마리에 대해 백신을 접종했고, 여름철 매개곤충 집중 방제를 위해 지역내 6개 권역 20개 노선을 정해 주2회 포괄 방제하는 한편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 공동방제단 5개 반을 투입해 축사 소독을 강화했다.
철저한 사전 예방 방역활동을 통해 얼마든지 럼피스킨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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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뉴시스] 김종택 기자 =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도 여주시 한 한우농장에서 19일 방역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두 달 새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네 차례 발생하자 검사와 소독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4.09.19.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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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는 대략 6~9일 정도이며, 급성감염시 초기 발열(41℃ 이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 또 고열, 우유 생산감소, 유산, 피부 및 내부 장기에 결정을 형성한다. 치사율은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규성 양평축산농협 조합장은 "소 럼피스킨은 구제역과 달리 모기 등과 같은 흡혈곤충에 의한 감염이 이루어지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대규모 방역보다는 현장 농가를 중심으로 한 사전예방 방역활동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며 "이웃 일본에서도 이미 럼피스킨을 신고전염병으로 관리중에 있다"고 했다.
2023~2024년 럼피스킨 발생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방역정책의 변화 필요성이 감지된다. 2023년 발생은 해외 발생지역으로부터 선박, 기류, 사료곡물 등을 통해 감염된 매개곤충 또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어 직접 접촉, 축산차량 등 다양한 경로로 국내에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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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스1) 김명섭 기자 = 1일 경기도 이천시 한 젖소농장(60여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된 가운데 발병되지 않은 젖소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농장주가 31일 사육 중인 소에서 피부결절을 확인해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했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4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8월 12일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 첫 번째로 발생한 이후 약 3주 만이다. 2024.9.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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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을 1종 가축전염병에서 2종 가축전염병으로 완화해 농가의 자율적 방역을 돕고, 필요에 따라 백신접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럼피스킨이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닌 비교적 낮은 치사율을 보이는 질병으로 백신 접종을 통해 관리가 가능한 만큼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하향 조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국가차원에서 13개 항만 방제, 거점센터 4개소(120호)와 고공포집기 18개소를 활용해 매개곤충의 국내 유입.전파 등의 감시체계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럼피스킨 차단을 위해서는 이에 못지않게 농가차원의 적극적인 방역의지와 실행이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민관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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