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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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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번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은행 금리인상 직후 전 세계 시장이 요동쳤던 터라 회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오는 23~24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5%로 0.2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 74%가 1월 금리 인상을 점쳤고, 3월을 예상한 이들은 23%였다.
당초 3월 인상론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히미노 료조 부총재 등이 잇따라 이달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은 1월 회의로 초점을 옮겼다.
일본 기업들의 임금 인상 움직임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임금 인상률이 33년 만의 최고를 찍은 가운데 올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SBI은행의 모리 쇼타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월 시점에서 올해에도 지난해에 맞먹는 임금 인상이 계속된단 견해가 파다하다"고 전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들 역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오는 20일 출범 직후 시장에 혼란을 주거나 경제 전망에 변화를 주지만 않는다면 금리 인상이 가능하단 입장으로 알려진다. 단 최종 결정까지 경제 지표와 시장, 미국 경제 정책의 영향을 마지막까지 면밀히 살펴본단 방침이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외환 전략가는 "1월 금리 인상으로 의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일본은행 관계자들의 분위기도 점점 더 확실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판을 뒤집을 수 있지만 일본은 트럼프의 집중 공격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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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개월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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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과 미국의 물가 상승률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엔화는 달러를 상대로 상승세다. 엔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엔/달러 환율은 17일 오전 155엔대 전반까지 떨어지며 1개월 만의 최저를 찍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구마가야 료마루 부소장은 "인건비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앞으로 지속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일본은행이 1월 금리를 0.5%로 올린 다음 반년에 1번 정도 완만한 속도로 0.25%P씩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후 시장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7월 말 일본은행의 마지막 금리 인상 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가 빠르게 청산,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고 증시가 요동친 바 있다. 8월1일부터 사흘 동안 닛케이지수는 20% 넘게 폭락했고 S&P500지수도 6% 미끄러졌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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