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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배우' 이장우의 언행불일치…자기관리는 싫고, 작품은 하고 싶고?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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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장우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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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이장우가 끊긴 작품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먼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25년 새해맞이 캠핑을 떠난 이장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장우는 최근 연극과 드라마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주승에게 "좋겠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에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드라마 캐스팅 여부를 묻자 이장우는 "어떻게 들어오냐"고 답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이 "'흑백요리사' 출연 제안이 있지 않았냐"고 재차 묻자 이장우는 "들어오긴 했다. 그렇다고 또 거길 어떻게 나가냐"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장우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특히 전현무, 박나래와 함께 '팜유즈'를 결성, 맛집 탐방을 다니며 최고 몸무게로 108㎏까지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이장우는 몇 차례 다이어트를 반복했으나, 결국 요요 엔딩을 맞으며 아쉬움을 안겼다. 그럼에도 이장우는 맛에 대한 남다른 철학, 스스로 요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현재 방송인 겸 요식업가로 변신했다.

문제는 이장우의 본업이다. 이장우는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해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웃어라 동해야' '오자룡이 간다' '장미빛 연인들' 등에 출연하며 훈남 배우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최근 이장우는 배우보단 예능인과 사업가에 가깝다. 단순히 이장우의 잦은 예능프로그램 출연뿐만이 아니라, 그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모습이 '먹방'이기 때문이다. 캐스팅 부재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이장우지만, 정작 그가 캐스팅을 위해서 무엇을 노력하는가에 대해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소위 '리즈 시절'이라고 부르는 전성기 비주얼을 되찾기 위해 다이어트를 몇 차례 시도했으나, 이 또한 수포로 돌아갔다. '나 혼자 산다' 팜유즈가 보디프로필에 도전했을 때도 유일하게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은 이장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정준하 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장우는 "33살에 전역을 했는데 아무도 저를 안 찾는 거다. 그때 김사경 작가님이 '하나뿐인 내편'에 들어간다고 하시더라. 거의 캐스팅까지 완료됐다고 들었다"며 "제가 밤새 술을 엄청 먹고 작가님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작가님 살려주세요. 제대한 지 얼마 안돼서 저를 찾아주는데도 아무 데도 없지만,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어요'라고 보냈다. 작가님이 저한테 '잠깐 기다려'라고 하고, 드라마 제작이 '올 스톱' 됐다. 제 캐스팅 논의로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장우는 "홍석구 감독님이 처음엔 저에게 눈길도 안 주셨다.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해서 캐스팅이 됐다. '하나뿐인 내편' 촬영하면서 감독님, 작가님이랑 사이가 너무 좋아졌다. 바로 다음 작품도 저를 불러주셨다. 그게 '오! 삼광빌라'"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에피소드 공개 이후 이장우를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미 캐스팅 완료 단계까지 간 드라마에 인맥을 이용해 합류한 그의 태도를 향한 지적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당초 캐스팅됐다 이장우로 인해 고배를 마신 동료 배우에 대한 매너 논란까지 일었다.

이장우는 예능프로그램과 웹예능에 출연하며 꾸준히 작품의 부재에 대한 고민을 토로해 왔다. 다만 과연 캐스팅을 위해 그가 보여준 노력은 무엇일까. 김서경 작가에게 직접 문자를 보낸 그의 용기는 높게 사지만, 과연 온전히 그의 피땀눈물을 통해 얻어낸 자리였을까.

캐스팅 부재에 대한 하소연을 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다.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기 위한 폭넓은 연기적 스펙트럼, 혹은 비주얼 관리, 또는 남다른 존재감. 작품이 필요하다면 배우로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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