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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1년간 174% 뛰었는데 더 오른다?…'트럼프 부스터' 달고 주가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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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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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위산업 전문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방산주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수혜 업종으로 구분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무기 체계 수출 확대 등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을 고려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1만1500원(2.9%) 내린 3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약세였지만, 길게 보면 우상향 추세를 나타낸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17일 종가(13만9655원)와 비교해서는 174%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7%대 뛰어 오름세를 유지한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끄는 재료는 '트럼프 2기' 출범 기대감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내 미국 국방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될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가성비와 경쟁력이 모두 입증된 국내 무기 체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면 관련 기업의 실적이 고성장할 거란 분석이다.

이미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30.6% 증가한 4조원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5735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4944억원을 웃돈다.

특히 방산 부문의 활약이 컸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9%, 81.5% 증가했을 것"이라며 "폴란드 인도 대수가 가이던스 대비 상회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 수출의 고수익성을 고려하면 높은 이익 기여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폴란드뿐만 아니라 타국가로의 수출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방산 부문 실적이 연 20%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제시했다. 폴란드의 경우 현지 생산 추진을 통해 추가 수주가 가능하다. 과거 'K9' 자주포를 계약한 바 있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권역에서의 무기 체계 수요 증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중국과 대만의 불안정한 정세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실적을 견인 중인 폴란드 물량 외에도 다수의 무기 체계가 향후 실적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며 "수주 데이터가 감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요 방산업체 중 가장 많은 수출 라인업과 다변화된 수출 지역을 보유했다"며 "안정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47만500원이다. 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업 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중 5곳(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다올투자증권)이 나란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56만원을 제시했는데, 현 주가와 비교해 4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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