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08 (토)

[르포] 전통 부촌 방배서 ‘로또 청약’ 단지… “역세권 입지 강점” [래미안 원페를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6일 오후 방문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 6구역 재개발지역 공사현장.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펜스 너머로 단지 건물들이 일부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다. 해당 지역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입지가 강점인 단지로 손꼽히기 충분했다. 성인 남성 걸음으로 지하철 7호선 내방역까지 약 5분, 이수역까지도 1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조선비즈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공사현장. /방재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동, 이수역 인근에서 보기 드문 평지 아파트다. 최근 방배동에선 다수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디에이치 방배(현대건설), 방배르엘(롯데건설), 아크로 리츠카운티(DL이앤씨)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가 대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2000가구 규모의 하이엔드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삼성물산이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17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했고 2월 분양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482가구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약 6833만원이다. 국민평형인 전용 84㎡ 기준 22억원대다. 지난해 12월 같은 방배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3.3㎡당 분양가(6666만원) 대비 약 160만원 비싸고, 같은 해 8월 3.3㎡당 6503만원에 분양한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재건축)보다는 300만원 이상 비싸다.

조선비즈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공사현장. /방재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에도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신축 단지 호가와 비교하면 최대 7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방배 그랑자이’(2021년 7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2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방배아트자이’(2018년 10월 입주) 전용 84㎡는 2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디에이치 방배 1순위 청약은 650가구 모집에 5만8684명이 몰려 9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역시 71가구 모집에 3만4279건이 접수돼 48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래미안 원페를라 공사현장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입주권을 구입하기 위해 문의를 굉장히 많이 한다”며 “(입주권을) 팔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팔았기 때문에 많은 구입 문의에도 입주권을 내놓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만큼 관심이 많은 단지”라고 했다.

조선비즈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공사현장과 빌라촌 사이 일차선 도로. /방재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단지는 단지 내에 3차선 도로가 있어 단지 간에 분리가 돼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일부 단지들은 선호도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변이 모두 빌라촌인데다 상업시설들도 많아 주변 도로가 대부분 1차선으로 좁아 차량 통행이 어려워 보였다. 향후 인근 개발 시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교통에는 아쉬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도로로 단지가 3블록으로 분리되는데 이 때문에 지하주차장이 다 연결되지 않고 구분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투기과열지구 내 단지라 3년의 전매제한 기간이 있다는 점, 재당첨제한이 있는 점, 투기과열지구에선 계약금을 내기 위해 1억 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점 등이 주의해야할 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시세차익 기대돼 완판될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반포동, 대치동, 청담동 등 대표적인 부촌보다는 입지가 밀린다는 점과 1000가구급 단지가 3개로 분리돼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큰 단점이 아니라서 완판은 문제없어 보인다”고 했다.

조선비즈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빌라촌 사이로 보이는 ‘래미안 원페를라’ 공사현장. /방재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