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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금)

영풍 노조 "고려아연 적대적 M&A 'NO'…고용보장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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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적대적 M&A 아냐…고려아연 노동자 생존권 위협 시 투쟁"

더팩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 강철희 위원장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고려아연 노조 동지가 임시 주총을 앞두고 고용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는 소식을 접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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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분쟁 최종 승자를 가리는 임시 주주총회(23일)를 앞두고 고려아연 노동조합에 이어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도 입장을 냈다. 석포제련소 노조는 양사 공동 번영을 강조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 강철희 위원장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고려아연 노조 동지가 임시 주총을 앞두고 고용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는 소식을 접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 노조는 영풍그룹 일원이자 금속노련 소속으로 한 형제다. 그렇기에 고려아연 조조가 50여년간 회사를 세계 1등 기업을 일궈온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지금 동지가 느끼는 우려와 불안감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경영권 분쟁을 노동자 권익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관점에서 냉철히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 재무 건전성을 후퇴하고 신생 사모펀드 투자, 자본 잠식된 해외기업 인수 등 석연치 않은 투자를 이어오는 등 회사를 사유화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고려아연 주주총회 이후 양사가 수십 년간 협업해 시너지를 일으켜 온 공동 비즈니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양사에 적지 않은 피해를 가져오는 등 영풍 가족 모두에게 해가 되는 자해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회장은 경영권 분쟁에서 2조원이 넘는 회사 빚을 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돈을 갚기 위한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결국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며 "영풍이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 주총 결과로 경영진이 바뀐다 하더라도 고려아연 노동자 일자리와 생존권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 석포제련소 노조 판단"이라며 "굳이 노조가 자본 간 경영권 다툼에 휘말릴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영풍·MBK가 고려아연 동지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면 당장 석포제련소 노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영풍·MBK에게도 고려아연 임직원 생존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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