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4개월 만에 ‘역전’
야당의 고민…이재명에 대한 높은 거부감
사태 초반 여권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며 '보수 궤멸'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한 달여 만에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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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4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 앞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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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해 9월 넷째 주(국민의힘 28%·민주당 26%)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특히, 계엄·탄핵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던 지난해 12월 셋째 주(국민의힘 26%·민주당 39%)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더니,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국면에서 역전됐다.
미디어토마토의 155차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25주 만에 40%대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0%대 중반(47.8%)에서 초반(41.8%)으로 하락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보수층의 강한 결집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탄핵 정국 초기 높은 지지율(50.4%)을 기록했으나, 잇따른 탄핵 남발, 내란죄 철회 논란,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민주당의 전략이 민심의 기대와 상반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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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것을 두고 "민주당의 입법 내란 폭주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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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높은 거부감도 야당의 큰 부담이다. NBS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부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7%가 "거부감이 있다"고 답해 '거부감이 없다'(43.0%)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데 대해 "민주당의 입법 내란 폭주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정당 지지도가 바뀐 것은 민주당의 폭주가 더 큰 영향을 끼친 결과"라며 "민주당은 차분하게 나라 정상화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BS 조사는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6%.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진행.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6.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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